[TV리포트=김현서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개그콘서트’ 동료들의 든든한 웃음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KBS 27기 개그맨 이수지가 특별 출연해 시간이 흘러도 녹슬지 않는 코미디 여신의 존재감을 자랑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데프콘’과 ‘싸이’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사주 카페에서 소개팅하던 신윤승과 조수연은 다른 놀거리를 찾아 이동하려 했고, 그 순간 ‘린쟈오밍’ 이수지가 등장했다. 그는 과거 인기 코너 ‘황해’에 함께 출연했던 신윤승을 바라보며 “나 알지 않아요? 이전에 나랑 같이 일했었는데”라며 반가워했다.
또 이수지는 조수연을 바라보며 “미안합니다. 내가 못 알아봤다. 내가 진짜 좋아해요, 데프콘 씨”라고 말했고, 조수연은 “저 데프콘 아니에요. 빨리 들어가요, 싸이 씨”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이수지는 “요즘엔 싸이 말고 저기 닮았대. 스윙스”라며 “나 돈가스 먹으러 가야 해”라고 답해 재미를 더했다.
이수지는 ‘뼈짐’에도 등장해 ‘날계란’ 김회경의 몸 개그를 도왔다. ‘MZ교포 제니’로 등장한 이수지는 김회경을 바라보며 “초등학교 때 과학실에 있는 해골이다”라고 말했고, 김회경이 자신을 트레이너라 소개하자 “해골이 말할 수 있다. 오마이갓 K-해골”이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김회경은 이수지가 윗몸일으키기를 하려고 하자 다리를 잡아주겠다고 했다. 막상 윗몸일으키기를 시작하니 다리를 잡고 있던 김회경이 들려 올라왔다. 김회경이 얼굴 앞까지 다가오자 “이거 코너 아니어도 싫다”라며 진저리 치는 이수지의 모습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새 코너 ‘레이디액션’에서는 33기 신인 개그맨 임선양과 임슬기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났다. 앙숙인 두 여배우를 연기한 임선양과 임슬기는 드라마 촬영 도중 틈만 나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서로를 물고 뜯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두 사람을 말리는 신윤승과 박민성은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를 추가해 코너의 퀄리티를 높였다.
‘바디언즈’는 지구정복을 꿈꾸는 외계인 트리오의 슬랩스틱 코미디로, 몸통이 얼굴이라는 설정의 클래식한 몸 개그에 얼굴과 목소리를 감춘다는 콘셉트가 돋보였다. 세 외계인의 정체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니퉁의 인간극장’에는 개그맨 정태호가 이웃으로 새롭게 투입됐다. 정태호는 타국을 떡국, 영주권을 양주권이라고 잘못 말하고도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시골 동네 이웃 특유의 바이브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또 김영희, 박형민, 김지영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코너에 풍성함을 더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킹받쥬’, ‘금쪽유치원’, ‘심곡파출소’, ‘미운 우리 아빠’,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코너가 월요병을 치료하는 웃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방송된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KBS2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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