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사사건건 태클만 거는 아내와 과도한 행동력을 가진 남편의 극과 극 갈등이 공개된 가운데 오은영은 기질적 특성이 다르다고 짚었다.
19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선 ’사과 부부가 등장해 부부 갈등을 털어놨다. 남편의 부지런함에 반해 결혼을 했다는 아내는 과도한 남편의 추진력이 부담스럽다며 남편의 과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남편은 아내가 결혼 이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을 반대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함께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바쁘게 움직이는 워커홀릭 남편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육과 함께 식당까지 운영하며 바쁘게 움직이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정육점 일이 다소 서툰 모습을 보였다. 국악을 전공했다는 아내는 “처음엔 고기를 썰줄도 몰랐다”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 대한 남편의 요구가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셋째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 갔는데 사진을 하나 찍어서 보내더라”며 자신의 산후 조리원에 있는 사이 남편이 상의 없이 가게 창고를 식당으로 바꿨다고 하소연했다.
정육점에서 먼저 퇴근한 아내는 아이들이 오는 시간에 맞춰 집안일을 시작했고 정신없이 육아에 몰입했다. 남편 역시 정육점에 이어 혼자 식당 영업까지 하며 한시도 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이 퇴근한 가운데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며 갈등을 드러냈다. 아내는 정육 일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며 “솔직히 말해서 오빠도 일하고 나도 (따로)일할 때가 행복했다”라고 털어놨고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화나게 한다며 “내가 뭘 하려고 하면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대체 뭐가 되는 거냐. 남편이 힘들구나,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라고 아내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남편이 친한 선배의 장례식장에 갔던 문제로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아내는 남편의 선수시절 친한 형인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서로 두 분이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다투고 소통이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아내와 말다툼할 때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는 남편의 모습을 지적하며 “이유와 상황이 어떻든 욕설은 절대 안 된다. 이거는 꼭 고치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두 사람은 속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사람이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것이 있다. 이걸 기질이라고 한다. 좋고 나쁘고가 없고 상황에 대한 반응 방식이다”라며 “순한 기질은 매우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하고 변화에 쉽게 잘 적응한다. 두 번째는 까다로운 기질이 있다. 에너지 레벨이 매우 높고 호불호가 분명하다. 변화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남편이 까다로운 기질에 속한다고 짚었다. 이어 “더딘 기질이 있다. 편안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목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도달 후에는 깊이 있게 해낸다. 좋고 싫음을 선뜻 표현하지 않는다”라며 아내의 기질이 더딘 기질에 속한다고 말했다. 부부관계 개선에 있어 기질적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놓치고 있다며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은영은 “대화할 때 아내가 마음을 표현을 충분히 못하시고 툭 던지는 면이 있다.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바꾸셔야 한다. 말하는 순서에서 진심을 먼저 말하시라”고 조언했다.
이어 남편에게는 “인생은 마라톤이다. 하지만 현재 남편은 단거리 경주 같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아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딱 떼서 주시면 아내 나름대로 속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연구하고 배우고 찾아서 그 역할을 잘 할 거다”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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