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마블 시리즈 아이언맨 역으로 유명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가 악당을 연기할 뻔했다.
4일(현지 시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메리칸 시네마데크에서 팬과 만났다. 이날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53) 감독 영화 ‘베트맨 비긴즈'(2005) 악당 스케어크로우 역을 맡을 뻔 했다고 회상했다.
스케어크로우는 극 중 병원으로 위장한 건물에서 환자들에게 불법적인 실험을 진행, 불법 약물을 제조하는 인물이다. 아일랜드 출신 배우 킬리언 머피(47)가 배역을 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베트맨 비긴즈’ 개봉 전 크리스토퍼 놀란과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이 매우 배려심 깊다고 느꼈지만, 스케어크로우 역을 자신이 맡는 것에 대해 기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베트맨 비긴즈’ 개봉 3년 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영화 ‘아이언맨'(2008)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이언맨은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여겨지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영화 ‘오펜하이머'(2023)로 호흡했다. 그는 미국 원자력위원회 의장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 역을 연기했다.
마블 영화에서 아이언맨 그 자체가 됐던 것처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에서도 루이스 스트로스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비롯해 실존 인물을 떠오르게 하는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그 결과 그는 ‘오펜하이머’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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