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사극 전문 배우 반문성이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린 후 실의에 빠져 가족과 멀어졌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1일 MBN ‘특종세상‘에선 사극 전문 배우 반문섭이 파란만장 인생사를 공개했다. 올해로 약초꾼 경력 5년차라는 반문섭은 산에 올라 약초를 캐고 시내의 본가가 아닌 산 근처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보금자리에는 ‘여인천하’ ‘용의 눈물’ 등 그가 출연했던 사극에서 활약한 시절의 사진이 화려했던 과거를 대변했다. 그는 약초를 캔 후에는 5년 째 매일 어머니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배우가 된 이유에 대해 행상으로 자식을 키우며 고생하던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돌아봤다. 반문섭은 “옛날에는 사진관에 영화배우나 탤런트 사진들을 걸어 놓은 데가 많았다. 사진관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이거다’ 탤런트를 하면 돈 벌 수 있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래서 빨리 출세를 해서 좋은 연기자가 돼서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를 편하게 모셔야겠다는 마음 때문에라도 더욱 더 배우를 택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1970년대 중반부터 문화 영화를 많이 찍었다. 최고 많이 찍을 때 1년에 8편까지 찍었다. 그 당시에 300만 원 받았다. 벽에 돌까지 붙인 새로 지은 집이 그게 한 300만원 했다. 그럼 얼마나 큰돈이냐”라며 당시 돈을 벌어서 어머니에게 집을 선물하기도 했다고 전성기 시절을 소환하기도.
홀로 식사할 때마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떠오른다는 그는 불과 5년 전에는 가족들이 옆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반문섭은 “보고 싶지만 떳떳하게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잦은 비에 옷 젖는다고 조그마한 사업이마나 이것저것 손 안 대본 게 없다. 유명한 칼국수 장사도 해봤고 액세서리 장사도 하고 별거 다 해봤는데 조그마한 사업을 하다 이게 무너지고 하다보니 이게 한 16억 원 된다. 그 돈 때문에 내가 10년을 고통을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날렸다는 그는 “모든 게 싫어지더라. 연기고 뭐고 삶이 모든 게 싫어지더라”라며 실의에 빠져 가족들마저 돌보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가족들과의 사이 역시 멀어지게 됐다고.
그는 “나는 빵점 남편이다. 죄인은 나고 가족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자꾸 가족들과 멀어지게 되고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별거를 오래하게 되고 이렇게 됐다”라며 이후 어머니께 마련해드린 집마저 날리고 아내와도 이혼하게 됐다고.
반문섭은 “자식이 자꾸 잘되는 모습을 봐야 하는데 자꾸 실패로 접어드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속으로 우셨을까? 어머니 생각하면 불효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수밖에 없다”라며 후회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의 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보이며 “하지만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더욱더 건강하게 열심히 더 힘을 내서 살아가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의지를 다지며 굳은 다짐을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