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피도 눈물도 없이’ 하연주가 친언니 이소연을 향한 원망과 분노를 키우며 재벌가 안주인이 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1일 KBS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에선 혜원(이소연 분)과 도은(하연주 분)의 갈등이 고조됐다.
혜원과 만난 도은은 “시원하냐. 힘겹게 이룬 사랑을 불륜으로 매도하고 처첩 같은 고릿적 소리 해가며 사람 엿 먹이면 달콤하냐”라며 “이런 거 기대했나? 사람들 모아다 꽹과리 처가며 불륜녀로 낙인찍으면 내가 열 받아서 거품 물고 이혜원 당신 얼굴에 물컵이라도 뿌리며 바닥보이는 거”라며 주스 컵을 집어 자신의 머리위로 뿌렸다.
미쳤다는 혜원의 반응에 도은은 “이 구역 미친년은 나고 너희 구역도 곧 내가 점령할 거야. 그러니까 쫄리면 나가시구요. 아니면 숨만 쉬고 가만히 계세요. 우리가 한 가족이 되기 전 지금이 가장 평온한 날일 테니까”라고 말했다.
혜원은 “그쪽이랑 가족 될 일 없어. 아버님은 차지했을지는 모르지만 가족까진 넘보지 마. 그러다 상처 받을라”라고 맞불을 놓았다. 친언니 혜원을 원망하는 도은은 “상처는 이미 받을 대로 받았어. 가족이 뭐 별건가요. 한 집에서 얼굴 맞대고 밥먹고 사는 게 가족이지. 듣자하니 그쪽도 피가 안 섞인 동생이 있다던데 그렇게 끔찍하게 아낀다며. 그 덕에 남자 제대로 물었네. 뭐가 그렇게 쉬워? 난 죽도록 노력해서 여기가지 왔는데!”라고 비꼬았다.
분노한 혜원은 “그쪽 연락처 삭제했다. 그쪽 연락 받을 일 없으니 제 연락처 알아서 지우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혜원이 친언니란 사실을 숨기고 있는 도은은 “나야말로 다시는 가족으로 엮이기 싫어”라고 치를 떨었다.
이어 도은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언니 대신 엄마를 따라간 도은은 새아빠의 폭력에 시달렸고 비 오는 날 학교 근처로 언니를 보러 갔다가 울며 돌아왔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도은은 언니 혜원이 비 오는 날 데리러 온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목격했고 자신의 행복을 빼앗아갔다고 오해했다. 당시 혜원 역시 새엄마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도은은 이를 알지 못했다.
이어 철없는 엄마와 새아빠가 살고 있는 낡은 집을 찾아간 도은은 아직도 철없이 살고 있는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니들은 쥐구멍에서 죽은 듯 살아. 내 앞에 나타나면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릴 테니까”라고 이를 갈았다.
한편, 도은은 윤이철(정찬 분)을 이혼시키고 재벌가의 안주인이 되기 위해 그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편지를 쓰고 나갔던 도은은 이철의 마음을 애태우다가 돌아왔다. 윤이철은 “나 도은이 없어 단 하루, 아니 정확히 말해 19시간이 한계야. 그 이후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고 도은은 “내가 잘못했다. 절대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며 윤이철의 마음을 흔들며 재벌가에 입성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피도 눈물도 없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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