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태호PD가 ‘무한도전’ 종영 후 콘텐츠 제작사 TEO를 설립하기까지, 그간의 과정과 속내를 전했다.
16일 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선 김태호, 정종연, 이태경PD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김태호PD는 콘텐츠 제작사 TEO의 수장으로 ‘살롱드립2’ 외에도 ‘서울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댄스가수 유랑단’ ‘데블스플랜’ 등을 제작한 바.
이날 김PD는 각각 ‘살롱드립2’와 ‘데블스플랜’을 연출한 이태경, 정종연PD를 TEO로 스카우트 한 배경에 대해 “2018년에 ‘무한도전’을 끝내고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은 안 하고 가족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대탈출’을 봤는데 ‘진짜 고생 많았겠다. 이 프로그램을 인내하면서 해낸 자체가 대단하다’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종연PD는 “이제 막 회사가 생겼고 주체성이 분명하지 않았던 시기라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김PD를 만난 건 아니었는데 막상 만나니 굉장히 편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MBC 입사 이래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하며 정상의 스타PD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PD는 “MBC 입사 후 처음 배정 받은 프로그램이 ‘섹션TV연예통신’이었다. 한 선배가 여자 친구가 있냐고 하기에 없다고 하니 주말에도 나오라고 하더라. 후에 물어봤다. 그때 여자 친구가 있다고 했으면 어떻게 했을 거냐고. ‘여친이랑 나와라’라고 하려고 했다더라”며 신입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땐 주말도 없이 계속 나가서 일을 했다. 열애설이라도 터지면 카메라를 들고 가서 대기하곤 했다”면서 “난 사실 MBC를 퇴사하고 매주 하던 방송이 너무 힘들었으니 좀 쉬엄쉬엄 하려 했는데 몸은 오히려 더 바빴다. 그래도 마음은 훨씬 편하고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졌다. 내년에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김PD가 캐스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뭘까. 김PD는 “대부분 장도연처럼 센스 있게 알아서 행간을 채워주시는 분들이 많이 없다”라고 발언으로 장도연을 웃게 했다.
그는 또 “과거 장도연이 ‘세 바퀴’ 3열에 박나래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당시 둘의 표정이 재밌었다. MC들을 보며 멘트를 노리는 느낌으로 전혀 편해 보이지 않았다. 이후 한 패션잡지 시상식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장도연의 여유를 보며 기분이 좋더라. ‘세 바퀴’ 때의 표정이 오버랩 됐다”며 장도연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살롱드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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