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겸 가수 양지호가 청각장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28일 MBN ‘특종세상’에선 ‘야인시대’에서 장도리 역으로 사랑받던 배우 겸 가수 양지호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백여 작품 이상 출연한 그는 “‘대망’에서 큰돌이 역으로 어느 정도 얼굴도 알려졌고 ‘야인시대’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얼굴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라며 연기자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이력을 언급했다.
양지호는 연기 활동이 뜸한 동안 생계를 위해 배달일을 비롯해 다양한 일을 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희가 하는 일은 이름을 크게 얻지 않으면 수입도 불안정하지 않나. 일주일에 거의 매일 나가고 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식당도 하고 라이브 카페도 했는데 저는 사업적인 재주는 없는 것 같다. 많이 손해보고 접었다. 한 3억 정도는 손해를 봤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청각장애 아버지를 모시며 살고 있다며 일을 하다가도 아버지가 걱정돼 자주 전화를 걸고 아버지의 전화기가 꺼져 있으면 불안해했다.
20년 전 청력을 잃고 청각장애 2급을 받은 아버지에 대해 그는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엄하고 무서웠다는 그는 “옛날에 미웠는데 나이 드니까 안쓰럽고 짠했다. 예전에 호랑이 같던 분이었다. 감히 눈도 못 쳐다볼 정도로 무서웠고 약간 소위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기운 없이 앉아있는 거 보면 정말 미웠던 분인데 측은하고 짠해 보이더라”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큰아들 사랑해. 아들이 모든 집안일을 책임지고 해주니까 내가 마음이 항상 편하고 좋지”라며 마음을 표현했고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양지호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의 아버지 역시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방송에선 양지호가 청각장애 아버지 앞에서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향한 노래를 부르며 눈물의 사부곡을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양지호가 자신을 똑 닮았다며 기뻐했고 양지호는 “제 마음이 전달 됐다니 정말 기쁘고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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