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자 영화감독인 마츠모토 히토시의 성추행 파문에 대한 언론사의 편파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외신 매체 ‘야후 재팬’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개된 ‘주간문춘’에서 마츠모토 히토시(60)를 둘러싼 성추행 기사가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자 영화 감독 마츠모토 히토시는 개그 콤비 ‘다운타운’으로 큰 인기를 얻은 인물이다.
주간문춘은 ‘호출된 여러 명의 여성이 고발했다. 다운타운 마츠모토 히토시와의 공포의 하룻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마츠모토 히토시와 오자와 이치케이(50) 등의 방송인이 도쿄 롯폰기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이 술자리에 참석한 여러 명의 여성이 강압적인 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특히 충격을 준 것은 마츠모토의 언행이었다. 그는 호텔 침실에서 “내 아이를 낳으라”며 여성에게 강압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마츠모토는 여성에게 택시비 1만 엔(한화 약 9만 원)을 쥐어주며 수차례 휴대전화 번호 교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륜’을 넘은 성폭력 행위였다.
그러나 더욱 논란이 된 것은 다른 일본 매체의 침묵이었다. 매우 큰 사건이지만, 언론이 마츠모토가 속한 대형 소속사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마츠모토의 기획사에는 직원만 900명, 탤런트만 약 6000명 가량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소속사를 건드리면 추후 섭외에 어려움을 겪을까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일부 일본 매체 관계자는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마츠모토의 소속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기사는 사실 무근이며, 본 기사는 해당 연예인의 사회적 평가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다”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마츠모토 히토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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