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전영은 기자] 청소년 특유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룬 사토 나츠 작가의 ‘세상에서 네가 가장 싫어(世界で一番君が嫌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만화의 애니메이션화, 드라마의 코믹라이제이션이 활발한 요즘 ‘핫’한 만화를 소개하는 외신 매체 ‘야후 재팬’이 28일 화제작인 만화 사토 나츠 작가의 ‘세상에서 네가 가장 싫어’를 소개했다.
이 작품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나쁜 것일까?’라는 제목으로 2023년 12월 1일 X(구 트위터)에 처음 게시됐고, 순식간에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이 게시물에는 “강렬하고 충격적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쪽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댓글이 쇄도했다.
작가 사토 나츠는 인터뷰에서 “아름답지 않은 모호함을 나름대로 그려봤다”라고 말하며 작품을 만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의 교환 일기를 다시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그 아이를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 같은 이야기를 많이 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 되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남에게 이야기하는 일이 적어지는 것 같아서, ‘이런 때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작품을 그린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만화에서는 왕따 문제를 단순히 학교 폭력의 측면을 넘어 청소년 간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내는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대개 왕따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만화는 가해자가 명백한 폭력이나 괴롭힘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 학교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급 내, 더 작은 그룹에서의 사소한 무시와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현실의 ‘왕따’는 실상 가해자도 피해자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학교 폭력을 다른 시각에서 다룬 해당 만화에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만화’세상에서 네가 가장 싫어(世界で一番君が嫌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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