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40만 원 빚이 3000만 원으로, 돈 갈취에서 폭행까지 연이은 시련에 신음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공개됐다.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믿었던 이들의 배신에 고통 받은 20대 여성이 고민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고민인은 “초등학생 때부터 왕따를 당하다가 고등학생 때 아무 조건 없이 다가와 준 친구가 있었다”면서 “이 친구와 성인이 되고 연락을 끊은 게 만날 때마다 돈을 요구해서다. 그러다 몇 개월 후에 연락이 됐는데 갑자기 자취를 제안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당시 나는 보증금이 없었다. 그런 내게 친구가 선뜻 140만 원을 빌려줬다. 보증금 300만 원짜리 집이었다”며 “알바를 구하려 했지만 실패하니 친구가 대출을 받으라면서 2금융을 소개해줬다. 결국 300만 원을 대출 받아서 생활비부터 갚고 그 친구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에서 알바를 하면서 남은 돈도 다 갚았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친구가 이자를 요구했다는 것. 고민인은 “심지어 두 배를 달라며 280만 원을 요구했다. 그게 계속 늘어나서 1000만 원이 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고리대금업자인가?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법정이지가 있다. 그걸 왜 줘야 하나?”라고 물었고, 고민인은 “나도 처음엔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돈을 안 갚아서 힘들다고 하더라. 심지어 친오빠한테 몰래 연락을 해서 돈을 갚으라고 했고 결국 오빠가 돈을 갚았다. 내가 준 돈과 오빠가 준 돈만 3000만 원이 넘는다”라고 답했다.
친구와 연락을 끊고도 자취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사실 연락이 와서 기뻤다”며 눈물을 흘렸다.
고민인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에 친오빠의 집에 머물게 됐다는 고민인은 “오빠 친구도 함께 살았는데 둘만 있으면 폭행을 한 거다. 그 오빠가 말하기론 내가 말을 안 들었다고 하더라. 뭘 시키면 하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고 하더라. 운동하는 오빠였는데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고 손바닥으로 머리도 수십 차례 때렸다”라고 말했다.
“친오빠한테 얘기를 했나?”라는 질문엔 “처음엔 말하지 말라고 협박을 해서 말을 못했다”면서 “두 번째 폭행 때 담뱃불로 등을 지졌다. 그제야 오빠에게 말을 했다. 오빠 친구가 본가 위치를 알아서 찾아올까 무서웠다”라고 답했다.
고민인은 친구 오빠에게 천만 원을 받고 합의를 마친 상황. 이에 서장훈은 “우리가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로움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믿으면 안 된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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