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영화 ‘나폴레옹’의 감독 리들리 스콧은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매체인 ‘무비 웹’은 리들리 스콧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이러스’, ‘글래디에이터’, ‘블레이드 러너’, ‘나폴레옹’ 등을 제작한 ‘거물’인 스콧은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드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스콧은 “(슈퍼히어로 영화) 제안을 받았지만 그냥 ‘아니오’라고 말했다”라며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에 응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나는 두세 편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었다.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도 슈퍼 히어로인 것 같다”라면서 “차이점은 이 이야기들이 더 낫다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콧은 슈퍼히어로는 만화의 연장선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이를 영화로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전했다.
만화를 좋아하지만 슈퍼히어로의 팬은 아니라고 밝힌 스콧은 “이제는 배우들이 슈퍼히어로 역을 맡아 부업으로 많은 돈을 벌기 위한 핑계가 된 것 같다”라는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리들리 스콧은 여러 슈퍼히어로가 만연한 시대에서 최근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1년 그는 ‘하우스 오브 구찌(House of Gucci)’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1억 5300만 달러(약 1991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지난 22일 미국에서 개봉한 ‘나폴레옹’은 개봉 2주 만에 1억 3660만 달러(약 177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 ‘나폴레옹’은 오는 6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리들리 스콧 크리에이티브 그룹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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