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일본에서 성우로 활동 중인 나카무라 이루가 발달장애를 가진 부부의 생활에 관해 솔직하게 공개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찬토 웹'(Chanto Web)은 나카무라 이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나카무라는 자신과 남편 모두 발달 장애를 갖고 있으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나카무라는 “같은 발달 장애라도 남편과 나는 각자 잘하는 것과 서투른 것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의 특기에 맞는 집안일을 한다”라며 발달 장애 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에 관해 소개했다.
그는 “나는 쓰레기 배출이 서투르고 언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잘 까먹는다”라며 “그래서 분리수거는 남편에게 해달라고 한다. 남편의 경우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의사소통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내가 말한다”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나카무라는 ‘서로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세워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물건이 없어질 때마다 나는 패닉이 된다. 그러면 남편이 ‘ADHD 증상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라며 타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대로 남편이 일을 어설프게 하며 좌절할 때는 내가 ‘괜찮아’라고 다독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나카무라 이루는 발달장애 부부의 삶과 육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 ‘발달장애로 엉성한 내가 최고로 빛나는 법'(発達障害で「ぐちゃぐちゃな私」が最高に輝く方法)을 발간했다. 그는 “누군가가 ‘죽고 싶었지만 이 책을 읽고 구원받았다’라고 말해줘 책을 내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출판이나 강연을 통해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며 “사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다른 이들도 발달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나카무라 이루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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