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꿈에 나타나 괴롭히는 줄 알았던 귀신이 알고 보니 여장 남자 스토커였다.
14일 방영된 MBC ‘심야괴담회’ 99회에서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한 여자를 따라다닌 여장 남자 스토커에 대한 괴담이 공개됐다.
괴담의 주인공인 송현아씨는 대학교 2학년이 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늦은 밤 진열대 제고를 채워놓고 있는데 빨갛게 충혈된 두 눈을 봤다. 그 사이 손님이 왔나 하고 다시 고개를 들어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는데 구두 소리가 들렸다. 현아씨는 매장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냉장고 앞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은 여자가 서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계산대에 앉아서 깜짝 졸았던 것.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했지만 꿈이 너무 생생했다.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현아씨 꿈에 또 나타났다. 꿈에 나타난 여자는 “죽일거야”를 외치며 현아씨의 허리춤에 날카로운 칼을 꽂았다.
현아씨는 결국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와 마주했다.
편의점 알바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 현아씨는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를 들었다. 놀란 현아씨는 근처 상가 화장실로 향했고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화장실 옆 칸 위에서 현아씨에게 두 손을 뻗었다.
이날 이후 현아씨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계속 보기 시작했다.
어느날 현아씨는 자취방에서 과제를 하다가 문이 열리고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들어오는 걸 보게 됐다.
이 상황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마침 현아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온 남자친구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를 제압했고 알고보니 여장 남자였던 것이다.
귀신인 줄 알았던 빨간 원피스 여자는 알고 보니 여장 남자 스토커였다. 하지만 현아씨가 본 꿈속의 여자는 분명 다른 얼굴이었다.
제보자는 현아씨가 악몽을 꾼 덕분에 여장 남자 스토커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똑같은 빨간색 원피스에 또각또각 하면서 다가오는 소리라든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흉기로 찌르는 것이 꿈이랑 현실이랑 거의 흡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아씨가 꾼 꿈은 예지몽이 아닐까 싶다. 그 동안 당했던 피해자들이 꿈으로 위험을 표현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괴담을 소개하던 김아영은 “제보자의 추측이다. 여장 남자 스토커가 입고 있었던 빨간 원피스가 피해자의 물건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모두가 경악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심야괴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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