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가수 릴 나스 엑스의 할로윈 분장이 누리꾼 사이 논란을 일으켰다.
1일 릴 나스 엑스(24)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할로윈을 맞아 여성 위생 제품인 탐폰으로 분장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피에 젖은 탐폰 분장을 한 채로 거리를 거닐었다.
릴 나스 엑스는 빨간색으로 염색된 흰색 패딩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드레스 아래로 내려오는 긴 실을 붙잡고 있었다. 또한 그는 성기 모양으로 제작한 거대한 조형물까지 만들어 분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탐폰으로 분장한 릴 나스 엑스는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걸으면서 춤까지 선보였다.
대담한 의상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여성의 월경을 수면 위로 올리는 방법”, “새롭고 신박한 의상”이라면서 그의 분장을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의 의상에 불쾌감을 느꼈다. “여성들이 매달 겪는 일을 모르고 고통을 비웃을 뿐이다”, “월경에 관련된 낙인, 수치심, 고통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적 없는 사람이 왜 했는지 모르겠다”, “이건 조롱이다”, “할로윈 최악의 코스튬” 등의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은 남성인 릴 나스 엑스가 이러한 분장을 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9년 릴 나스 엑스는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커밍아웃을 한 후 릴 나스 엑스는 뮤직비디오에서 악마에게 춤을 추는 장면 등 종교적인 주제와 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해 흑인 성 소수자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일부 기독교인과 보수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릴 나스 엑스는 트랜스젠더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과 닮은 여성의 사진을 올려 “수술은 성공적이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트랜스젠더의 성전환 수술을 암시하는 것으로, 트랜스젠더를 희화화한다는 이유로 대중의 비난을 들었다.
이후 릴 나스 엑스는 “말 그대로 사진 속 여성이 나와 닮았다는 뜻이다.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해명에 나섰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릴 나스 엑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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