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고딩엄빠4’에 출연한 45세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자신을 닮아 어린 나이에 출산한 후 ‘극단 선택’을 시도한 딸을 향한 자책감에 오열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5회에서는 19세의 나이에 임신해, 어느덧 삼 남매의 엄마가 된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출연했다. 이날 신수정은 우울증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한 자신의 둘째 딸에 관한 걱정과,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은 3.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신수정을 향한 시청자들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신수정이 19세에 엄마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공장 동료였던 남자와 동거하며 임신했다는 신수정은 “무책임한 남편으로 인해 빚더미에 빠져 아이들을 보육원에 보내고 친정 부모님에게 어렵게 손을 벌리며 근근이 살아가며 13년 만에 빚을 다 갚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신수정은 딸이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한 달 만에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왜 엄마랑 같은 인생을 살려고 하느냐”라며 딸을 붙잡고 오열했다고. 게다가 출산 후 무기력하고 어두워 보이는 딸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개된 딸 최고은은 아이를 등원시킨 후 하루 종일 잠만 자 신수정과 출연진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부부가 대화 없이 각자의 휴대폰만 보는 모습을 보여 패널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최고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라며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게다가 최고은은 최근 여러 차례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결국 최고은은 엄마와 논의 끝에 상담 센터를 찾았고, “남편의 관심이 필요해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한다. 이에 상담사는 “남편의 트라우마를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직언’을 들은 그날 밤 최고은은 그날 밤 남편과 마주 앉아 “나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라고 사과하며 정기적인 대화를 약속했다.
모든 영상을 시청한 뒤 신수정은 “딸과 사위가 결혼식을 잘 마쳤고, 현재는 많이 밝아진 상태”라는 근황을 전했고, 게스트 김영옥은 “자식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저 자립하도록 도우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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