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한동안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지 못한 충격적인 이유를 밝혔다.
지난 31일 이동국(44)은 온라인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TV)’에 ‘그동안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4개월 만에 온라인 채널에 복귀한 이동국은 그동안 영상을 올리지 못한 솔직한 이유를 고백했다.
제작진은 “영상이 채널에 너무 안 올라오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고, 이동국은 “우리가 온라인 채널 제작사가 두 번 바뀌었잖아”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그 (두 번째) 대표가 살짝 문제가 좀 있었다”라며 “(충격에)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잠시 쉴 시간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에 의하면 온라인 채널의 두 번째 제작사 대표는 ‘이동방송국’ 이름을 팔아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다. 이동국은 제작사 대표가 자신의 채널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수를 타는 등의 문제 행위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아직도 안 믿긴다. ‘형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문 열고 들어올 것 같다”라며 가까운 이의 배신에 상처받은 듯했다.
이동국은 “법적으로도 상당히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이동국은 “지인 및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두 번째 대표가) ‘돈을 빌려달라’, ‘투자를 해달라’ 하는 게 있었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락받은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다행히도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또 이런 연락이 오면 절대 응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놓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동국은 “이미 터질 대로 터져서”라며 “추가적인 2차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작사 대표가) 무슨 사정이 있어서 잠시 연락을 못 받았을 수도 있고”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평생 운동만 해온 이동국은 은퇴하자마자 자신을 이용하려 접촉해온 사람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동국은 “맨날 어디 투자하라고 하고, (막상) 투자를 했는데 ‘돈이 없다’ 그런다. 또한 여기저기 불러 다니면서 이미지 소진되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씁쓸히 전했다.
이동국은 “채널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라며 “하지만 축구를 좋아해 주시고, 축구 선수의 은퇴 후 삶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온라인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TV)’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한편, 이동국의 이 같은 이야기는 최근 전 펜싱선수 남현희, 전청조 논란과 비슷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남현희는 최근 재벌3세라 주장한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청조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으며, 사기 전과자였다. 전청조에게 피해를 당한 많은 이들이 “남현희와 결혼한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온라인 채널 ‘이동방송국(이동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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