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일본의 유명 배우 구로야나기 테츠코(90)가 과거 받았던 부당한 취급에 관해 고백했다.
지난 25일, 버라이어티 쇼 ‘원라운드와 미지의 이야기’에 출연한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제가) 고액 납세자 명단의 맨 위에 기록돼 있을 때, 정부에 ‘세금을 낮춰달라’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시행된 고납세 신고 시스템에서 유명인 고납세 명단 상위권에 단골로 소개됐다. 고납세 신고 시스템은 정확한 세금 환급 촉진 및 탈세 방지를 목적으로 운영됐다.
그녀는 1983년부터 8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최고 세금을 납부했다. 당시의 최고 소득세율을 75%로, 주민세 등을 합치면 수입의 9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사례 때문인지, 1987년에 법이 개정돼 소득세 최고세율이 60%로 낮아졌다.
이에 관해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소득세율이 90%였을 때는 일할 의욕이 사라졌다”라고 씁쓸히 전했다.
한편,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일본의 1세대 원로 배우다. 일본 탤런트계의 선구자적인 존재로 오랜 세월 동안 현역으로 방송계 최정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1933년생. 올해 나이로 9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1954년 처음 주연을 맡은 ‘얀보,닌보,톰보’, 1971년 ‘마유고 혼자서’ 등이 있다. 또한, 1976년부터 지금까지 47년째 방송되고 있는 테레비 아사히의 토크 프로그램 ‘테츠코의 방’의 진행을 맡고 있다.
구로야나기 테츠코는 유니세프 친선 대사와 팬더 보호 활동을 오랫동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봉사하면서 느낀 것들을 적은 수필 ‘토토의 눈물’의 작가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구로야나기 테츠코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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