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경민 기자] 1990년대 아시아 영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감독 왕가위의 남다른 소비 습관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한 누리꾼 A씨는 카페에서 왕가위(66)와 그의 아내 찬예청(65)을 우연히 만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자주 가던 카페에서 주인에게 가수 장국영의 앨범 ‘Salute’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4~5곡 정도가 카페에서 흘러 나오자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카페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왕가위 부부도 이 무렵 카페에 입장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처음에 그가 왕가위 감독인 줄 몰랐다며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장국영의 노래를 좋아하는 걸 보고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왕가위 감독)는 엄청난 양의 현금을 들고 손으로 세고 있었다. 현금을 너무 많이 가져왔길래 부자인가 싶었다”라며 왕가위 감독의 남다른 소비 습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은 “아직도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다”, “장국영와 양가위 감독 이야기를 들으니 영화 해피투게더가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공개한 A씨는 이후 카페 주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 그 손님이 왕가위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크게 놀랐던 심경을 전했다.
한편, 왕가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90년대 아시아 영화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화’ 등을 연출했으며, 2002년 영국 영화 협회(BFI)에서 선정한 지난 25년 동안 가장 위대한 감독 3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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