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유명한 소속사에 K방송국 특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사칭을 하고 다녔던 한 남자의 황당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2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Y’ 655회에서는 K방송국 공채 개그맨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최씨의 수상한 행보가 공개됐다.
최씨는 유명 포털 사이트에 공개코미디에 출연하는 개그맨이자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 기획사 소속으로 소개되어 있다.
수상한 최씨에 대해 할말이 있다며 제작진에게 연락을 한 제보자가 등장했다.
정태리(가명)씨는 “(최씨의)SNS에 연예인들, 개그맨들이랑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와있다. 유재석님이 A소속사 꽂아줬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녔다”며 최씨를 고발했다.
실제 최씨의 SNS에는 아이돌, 배우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으로 가득했다.
한 예능 촬영장에서 최씨를 알게 된 강도현(가명)씨도 범상치 않았던 최씨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었다.
강도현씨는 “촬영 날 최씨가 30~40분 늦게 도착했다. 코빅에서 회의하느라 늦었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작진은 최씨가 언급하고 다니는 개그맨 박성광에게 전화를 걸어 최씨에 대해 물었다.
박성광은 “진짜 모르는 사람이다. 동기들 얘기로는 그 친구가 옛날에 개그콘서트 끝나면 항상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광은 “(최씨가 올린) ‘개콘에서 코빅을 가게 된 이유’ 영상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우리 개콘을 이상하게 만들어놨다”며 분노했다.
유재석 소속사에도 확인한 결과 유재석과 최씨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작진은 최씨의 SNS을 보던 중 지금과 다른 모습의 최씨 사진을 발견하고는 과거에 취재 도중 만났던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제작진은 지난 2018~2019년 연예인 사칭남에게 개를 분양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 취재를 했었다.
당시 학대범이라는 의혹을 받던 최씨는 제작진을 만나 “개 두마리 받은 건 인정한다. 학대는 인정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는 “사실 개그맨 지망생이다. 누가 연예인 하려는데 이 짓을 하겠냐. 나중에 데뷔했는데 동물학대범이라면 좋으시겠냐”고 제작진에게 동물학대를 부인했다.
최씨가 4년만에 개그맨 지망생에서 특채 개그맨을 사칭하며 제작진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최씨는 다시 만난 제작진에게 “제가 SNS 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PR할 게 필요했다”면서도 “웃기는 걸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개그맨이라고 한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이 “왜 A소속사라고 하신거냐”고 묻자 최씨는 “자극적인 걸 원하시는거냐. 제 행동이 뻔뻔하냐”고 되묻더니 경찰을 불렀다. 최씨는 대화를 원치 않는다며 자리를 피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궁금한 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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