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엄지영 기자] 수 만명의 지원자를 뚫고 엔터사에 입사한 연습생은 또 한번의 경쟁을 해야 한다. 바로 최종 데뷔를 위해서다.
12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는 샤이니 키가 출연, 유재석과 지석진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키는 치열했던 데뷔 과정을 풀어놓았다. 그는 “다신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다”며 “같이 연습한 동료가 아니라 쟤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데뷔를 앞둔 경쟁은 비단 샤이니 뿐만 아니라 여러 걸그룹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룹 블랙핑크는 넷플릭스 다큐 ‘블랙핑크-세상을 밝혀라’를 통해 데뷔 과정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다큐에 따르면 가장 맏언니인 지수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한 번에 합격했으며 약 5년의 연습생 기간을 견뎠다. 같은 그룹 멤버 리사는 태국에서 열린 YG 오디션에서 유일하게 합격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또한 5년 간의 긴 연습생 생활을 견뎌야 했다.
‘유학파’로 많이 알려진 멤버 제니는 혼자 뉴질랜드에서 5년 정도를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오디션을 봤고 합격 후 6년을 연습생 신분으로 살았다. 제니의 경우 중간에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으나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게 됐다. 700:1이라는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1등으로 합격한 멤버도 있다. 바로 로제다. 그는 4년간의 연습생을 거쳐 데뷔를 맞이하게 됐다.
비교적 최근 데뷔한 신인 그룹들 또한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겪었다. 특히 그룹 르세라핌은 그룹이 완성되기 까지 모든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그들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고 함께 연습하던 친구가 팀 컬러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방출되는 것을 지켜보기도 했다.
특히 멤버 허윤진은 데뷔조로 합류하기 1년 반 전에 회사에서 방출된 바 있다. 데뷔가 무기한 연기되자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월말평가까지 망쳐 회사에서 방출된 것. 그러나 1년 반이 흐른 후 쏘스뮤직으로 부터 데뷔조로 다시 합류하라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르세라핌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뉴진스 또한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멤버로 구성됐다. 민희진 대표가 쏘스뮤직과 합작해 2019년 10월부터 전 세계 7개국, 16개 도시를 돌며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고, 5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이에 2019년 말에 오디션 및 캐스팅으로 선발된 데뷔조 멤버들이 2020년 초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사실 이들은 2021년 쏘스뮤직에서 합작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데뷔가 무산됐고, 이에 민희진이 레이블 ‘ADOR’를 설립해 데뷔조 멤버들 모두 ADOR로 이적해 데뷔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엄지영 기자 ujy@tvreport.co.kr / 사진= ‘핑계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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