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보이그룹 아이콘(iKON)이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부터 그룹 상표권을 되찾았다.
한국지식재산권정보서비스(KIPRIS)에 따르면, 아이콘의 멤버들(김진환, 송윤형, 김동혁, 구준회, 정찬우, BOBBY)은 현재 그룹명 아이콘의 상표 13건을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최종권리자 또한 멤버들의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 이 사실을 알고 팬들은 기뻐하며 아이콘에게 축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이콘은 오랜 기간 함께한 소속사 YG와 결별을 결정, 멤버 전원이 YG를 떠났다. 이후 멤버들은 프로듀서 겸 랩퍼 디지털마스타(DM)가 설립한 143엔터테인먼트(이하 ‘143엔터’)로 전원 이적했다.
지난 5월 아이콘은 143엔터와 함께한 첫 앨범 ‘Take Off’를 발매했다. 그런데 아이콘이라는 그룹명으로 앨범이 발매됐음에도 엄밀히 말하면 멤버들은 아이콘이라는 이름에 관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룹명의 지적 재산권이 전 소속사 YG에 있던 것.
그룹명의 경우 그룹 정체성의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소속사의 지적 재산으로 남아 있다면 법적 허가 없이는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소속사를 떠난 후에도 그룹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K팝 가수들에게 오랜 숙제였다.
실제로 그룹명 유지가 어려워 그룹명을 변경하는 사례 또한 있다. 그 예로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비스트의 그룹명이 하이라이트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브레이브걸스의 그룹명이 브브걸로 변경됐다.
소속사를 이적하고도 그룹명을 유지한 인피니트처럼 앞으로 아이콘은 그룹의 지적재산권을 모두 자체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돌이 인피니트, 아이콘처럼 지적 재산 권리를 보유한다면, K-POP 산업은 더욱 아티스트에게 친화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라고 전망했다.
그룹명을 찾은 아이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143엔터테인먼트, 어라운드어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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