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서수남이 사랑하는 딸을 가슴에 묻은 아픔을 고백했다.
3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서수남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지난 2000년 아내가 금융사고로 17억 원의 빚을 남기고 잠적하면서 홀로 빚을 갚는 아픔을 감내했던 서수남은 “삶이라는 건 반드시 좋은 일만 아니고 누구에게나 어려움과 시련이 오는구나 싶었다. 떠나고 보니 많은 돈 문제들이 있어서 10년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빚에 쫓겨 본 사람이 아니면 그 고통을 알 수 없다. 시달림을 주는 사람을 이겨내기가 정신적으로 어렵다. 누군가의 원성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그 고통에서 빠져나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좌절감이 있었다”며 거듭 고통을 전했다.
서수남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수남은 지난 2016년 교통사고로 큰 딸을 가슴에 묻었다.
서수남은 “미국에서 딸에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이 왔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인천공항에 가서 딸의 유골을 받아오는데 이건 못할 짓이다 싶었다. 정말 슬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딸을 떠나보내고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좋은 일만 있는 것도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싶고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더라”고 털어놨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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