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넷플릭스 실사판 드라마 ‘원피스’가 오늘(31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어버린 소년 루피가 미래의 해적왕을 꿈꾸며 동지를 모으기 위해 위대한 항해를 시작하는 내용을 그려낸다.
1997년 일본 만화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25년째 맥을 이어와 이미 1,000개 이상의 에피소드를 보유 중인 ‘원피스’는 총 8부작 실사판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작자이자 실사판 작품의 제작 총괄을 담당한 오다 에이이치로가 미국 뉴욕타임즈와 함께 한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뷰에서 오다 에이이치로는 ‘원피스’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해 “작품 세계에는 로빈처럼 지적인 여성, 나미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해적들 사이에서도 매력적이고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렸을 때 읽은 만화책에서는 여주인공은 단지 도움을 받기 위해 존재했다. 난 여성 캐릭터가 도움을 받는 스토리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며 “내가 원했던 건 여성들도 자신을 위해 싸울 줄 아는,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는 여성을 그리는 것”이라며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특히 오다 에이이치로는 몸으로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항해사인 나미를 원피스 일당을 이끄는 귀중한 전력이라고 표현하며 “여성은 남성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젠더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실사판 넷플릭스에서 나미 역은 배우 에밀리 러드가 연기한다. 작품의 주인공인 루피 역은 멕시코계 배우인 이나키 고도이가 맡는다. 또 일본계 미국인 맥켄유가 롤로노아 조로, 미국 배우 제이콥 깁슨이 우솝으로, 스페인 출신 태즈 스카일러는 상디로 변신한다.
한편, 실사판 ‘원피스’는 총 1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2,000억 원) 비용으로 제작됐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비 중 역대 최고다.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원피스’는 오늘(31일) 오후 4시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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