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중국의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본인 어머니의 ‘백혈병 치료’를 위해 한화 약 2억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으나, ‘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올해 2월, 온라인 채널 ‘Jake的公開日記(제이크의 공개 일기)’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크는 한 영상을 게시했다. 제이크는 어머니의 ‘백혈병 치료’ 금액으로 (한화) 약 2억 1천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금한 것을 알리며 구독자들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이후 제이크는 정기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동영상을 게시하며 어머니의 상태와 치료 소식을 모든 사람과 공유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제이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의 임종을 기록한 영상을 올렸고, 심지어 그녀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 옆에서 말하는 자기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게시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어떻게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에 채널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얼마 후 제이크는 그의 아버지는 일본으로 휴가를 떠났다. 두 사람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여행을 즐겼다는 정황까지 포착되자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대만의 온라인 크리에이터 ‘攝徒日記Fun TV(사진작가 제자의 일기 펀 TV)’는 제이크가 기부금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크리에이터는 제이크가 “어머니가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지만, 그가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준 서류에는 허베이성의 한 병원에서 발급한 청구서가 있었다고 말하며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제이크가 라이브 방송이 끝나면 곧바로 영상을 삭제했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은 그가 기부금을 정확히 얼마나 받았는지 숨기려 한다고 의심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제이크는 자신의 채널에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증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상에 댓글을 단 대부분의 네티즌은 제이크가 선의를 이용했다고 비난하는 등 그의 해명을 믿지 않고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온라인 채널 ‘Jake的公開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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