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조현병, 또 그로 인한 가족의 투병. 작가 겸 배우 정은혜가 연이은 시련으로 인한 아픔을 고백했다.
6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정은혜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정은혜는 화가 겸 배우로 지난해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바.
이날 정은혜의 어머니는 출산 전 검사를 통해 딸이 다운증후군임을 확인하고도 아이를 낳았다며 “보통 아이가 태어나면 ‘예뻐, 축하해’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사람들의 표정이 ‘어떻게 하나’였다. 그때 어린 마음에 ‘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나보다’란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집으로 숨게 됐다. 마치 세상에 나와 딸 둘만 있는 것처럼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이 대안학교에 다닐 때 축제를 한다고 해서 가족들이 함께 학교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딸이 없는 거다. 딸은 불 꺼진 교실에 혼자 앉아 내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학교를 포기하게 됐다”고 쓰게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헌신에도 정은혜의 증세는 악화돼 조현병으로 이어졌고, 결국 그는 뇌졸중을 앓기에 이르렀다. 이에 정은혜는 “내 힘든 시절 때문에 가족들이 무너져 내렸다. 내가 엄마한테 화내지 않았다면 엄마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속상해했다.
한편 그림 재능을 찾으며 캐리커처 작가로 새 인생을 살게 된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로 거듭난 터. 정은혜의 어머니는 “김우빈과 한지민이 늘 딸에게 눈높이를 맞춰줬다”면서 “80여 명이 되는 스태프들이 우리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딸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줬다. 고마운 현장이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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