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남궁민이 그네에서 떨어지는 안은진을 구하며 운명적 첫 만남을 가졌다.
4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첫 방송됐다. 1659년 효종 10년 지평 신이립(하경 분)은 소현세자가 죽은 후에 발견된 사초에 적힌 이장현(남궁민 분)이란 인물에 대해 은밀히 조사해보라는 명을 받았고 그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 갇힌 혜민서를 찾았다.
신이립은 “때가 되면 그이가 나를 데리러 온다”는 소리만 한다며 정신이 나간 것으로 치부되는 인물을 찾아 갔다.
광증으로 갇혀있는 백발의 여인에게 “자네를 데리러 온다는 자가 이장현인가? 내 얼마 전에 기이한 이야기를 들었지. 그 이야기에 이장현이란 자가 나오더군. 혹 자네가 그 사내를 알까하여”라고 여인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어 “내 말을 다 알아듣는군. 자네는 미친 게 아냐. 이장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고 백발의 여인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해변에서 피를 흘리며 칼을 들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장현의 모습과 홀로 그를 에워싸며 다가오는 무리들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1636년 양반집 아가씨인 길채(안은진 분)와 이장현의 운명적인 만남이 공개됐다. 갈채는 성균관 유생 연준(이학주 분)을 짝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을 선망하는 선비들을 장난스럽게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앙큼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연준이 선비들 앞에서 외치는 모습이 길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준은 “명나라와 후금 오랑캐가 싸우는 것은 아시죠? 조정에선 명나라를 도와 오랑캐와 싸우기는커녕 오랑캐 왕을 달래기 위해 사신을 보내려고 한다. 하여 오늘 우리들의 뜻을 모아 전하께 상소를 올리려고 한다”라고 외쳤고 다른 선비들 역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이장현이 나섰고 “오랑캐가 명을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하시냐”라며 “오랑캐들 생각에 천명은 오랑캐들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연준은 “천명은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은 아니다. 명은 대국이고 청은 이제 발호하는 작은 나라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장현은 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길채는 “저 자는 뭔데 감히 우리 연준 도련님께 말대답을 해?”라며 첫 만남부터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선비들은 이장현이 양반집 여인과 만나며 댕기를 선물하며 썸을 타면서도 혼인 이야기에는 철벽을 친다며 그가 오래전부터 비혼으로 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을 짝사랑하는 길채는 “그네를 타면 속치마가 보이며 애간장들이 타겠지”라며 그를 유혹하기 위해 그네에 올랐고 길채를 우연히 보게 된 이장현은 “들리느냐, 이소리. 꽃소리”라며 한눈에 반한 모습을 보였다. 이장현은 그네에서 떨어지는 길채를 안아서 구해주며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만남이 이뤄졌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연인’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