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중국계 미국인인 영화 프로듀서 자넷 양이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장직을 연임한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이사회는 회장으로 자넷 양(67)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제36대 회장직에 이은 재선이다.
미국 뉴욕 퀸즈에서 중국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자넷 양은 브라운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기 전 중국과 할리우드 영화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영화 ‘태양의 제국’을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제로 이펙트’, ‘저널 오브 머더’, ‘웨이트 오브 워터’, ‘하이 크라임’ 등을 제작했다.
자넷 양은 할리우드에서 ‘업계 내 아시아계 미국인 대모’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있다. 자넷 양은 경력의 대부분을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시장 진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다.
자넷 양은 ‘아카데미’ 이사회 최고 자리에 네 번째 여성이자 두 번째 유색 인종이다. 앞서 이사회 여성 회장으로 베티 데이비스, 페이 카닌, 셰릴 분 아이작이 있었다. 셰릴 분 아이작은 첫 ‘아카데미’ 유색 인종 여성 회장이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 자넷 양은 프로듀서 협회 회원이었으며 2019년부터 총재로서 이사회에 봉사했다. ‘아카데미’의 백인 우대 스캔들 여파로 인해 비백인 혹은 남성이 아닌 이사회 회원 3석이 추가되기도 했다.
‘아카데미’ CEO 빌 크레이머는 성명을 통해 자넷 양의 역임을 축하했다. 빌 크레이머는 “자넷의 존경받는 리더십 아래 ‘아카데미’ 글로벌 회원의 활동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업계의 풍부한 역사를 강조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촉진하고, 조직의 모든 측면에서 형평성과 포용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자넷 양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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