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파도 파도 김혜수의 미담이 끝이 없다.
김남길은 1일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 출연해 배우 선배 김혜수와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MBC 공채 탤런트 31기다. 그때 당시 좋은 선배들을 만나 많이 배웠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두심이 “선배라 하면 누구냐”라고 묻자, 김남길은 “설경구 선배, 박해일 선배, 정재영 선배, 김혜수 누나한테 많이 배웠다. 작은 역할을 할 때 였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혜수에게 애티튜드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혜수 누나한테 애티튜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당시 처음 본 오래하시고 큰 여자 선배님이 김혜수 선배님 하나였다. 그때 혜수 누나가 많이 가르쳐 주셨다”라며 “연기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예민하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현장이 너무 힘들었고 연기가 잘 안됐다. 살아남을 방법을 찾다 보니 현장이 편안하고 내가 편안하면 연기를 즐길 수 있고 잘 되는 거 같았다. 그때부터 관계를 좀 더 생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남길 외에도 많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김혜수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조권과 박정민도 김혜수에 대한 미담을 아끼지 않고 공개했다.
김혜수와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인연을 맺은 조권은 김혜수를 ‘인생의 멘토’로 삼았다며 남다른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조권은 지난 2020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다니냐?’에 출연해 힘든 시기를 김혜수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었다.
이날 조권은 유년 시절부터 데뷔 이후 3년까지 10년간 온 가족이 단칸방을 전전했을 정도로 어려웠던 집안 사정을 이야기했다. 초등학생 때 채무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어머니 모습에 연예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조권은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가족 빚 청산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권은 군 생활 중 위기가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조권은 “군 복무 시절 어머니가 흑색종암에 걸리셨다. 엄지발가락부터 시작됐는데 만약 전이가 되면 하체를 전부 절단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절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멘탈이 무너졌다. 부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어머니에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며 울컥했다.
이어 조권은 “그 힘든 시기를 지나갈 수 있었던 건 김혜수 선배님 덕분”이라며 뜻밖의 미담을 전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가) 어머니 아프신 것도 도와주셨다. 그리고 ‘권이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전역해’라고 꼭 껴안아 줬다”라며 위로해준 김혜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밀수’에서 호흡 맞춘 배우 박정민 역시 최근 TEO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해 김혜수의 미담을 전했다.
그는 “김혜수 선배가 ‘집에서 밥은 어떻게 먹어?’ 하시더라. 그래서 ‘저 집에서 밥 잘 안 먹고 시켜먹어요’라고 했더니 ‘그러면 안돼’라고 하시면서 집 주소를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새벽에 음식 배송이 왔다. 먹을 게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였다. 그 다음날에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불판도 보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김혜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밀수’에서 조춘자 역으로 열연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다니냐?’, TEO 채널 ‘살롱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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