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영화 ‘바비’의 감독 그레타 거윅이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를 지켜내기 위해 분투했다고 고백했다.
24일(현지 시간) 연예 매체 피플에 따르면 ‘바비’의 감독 그레타 거윅은 영화의 핵심 장면을 편집하라는 요구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영화에는 바비(마고 로비 분)가 나이 든 여성과 함께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레타 거윅은 제작 초반에 스튜디오 경영진으로부터 “해당 장면을 편집해도 이야기가 똑같이 진행될 수 있다”라며 삭제하라고 요청받았다. 그러나 그레타 거윅은 끝까지 스튜디오 경영진의 의견에 반대해 해당 장면을 지킬 수 있었다.
그레타 거윅은 해당 장면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꼽았다. 극 중 오스카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앤 로스가 버스 정류장에서 바비와 만난다. 유토피아적인 바비랜드에서 외부 세계로 나온 바비가 앤 로스와 만나는 것이다.
해당 장면에 대해 그레타 거윅은 “나는 그 장면이 너무 좋다. 앤 로스는 전설이다”라면서 “이게 영화의 핵심이다.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방식은 너무 부드럽지도 강하지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걸 느끼게 하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레타 거윅은 대형 제작사 마텔과 대형 배급사 워너브라더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도 어떻게 다양한 장면을 넣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지우라고 하는 장면은)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지만 영화의 핵심인 장면들이다”라며 남다른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바비’는 현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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