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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모티브가 된 해커…호루라기 하나로 백악관 해킹까지(서프라이즈)[종합]

김유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유진 기자]공짜 호루라기 하나로 미국 백악관의 보안을 뚫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방영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백악관의 보안을 뚫고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가 걸려온 사연이 재조명됐다. 뜻 밖에도 미국 대통령의 전화가 해킹 당한건 호루라기 하나 때문이었다.

1960년대 미국 메인주에서 방송사 주파수를 해킹해 라디오 해적 방송을 하던 존 드레이퍼는 청취자들 사이에서도 괴짜중에 괴짜로 알려졌다.

존은 취미 생활도 독특했다. 특정 시리얼을 사모으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시리얼 안에 들어있는 호루라기 때문이었다.

호루라기를 모은 존은 라디오 청취자에게 호루라기 20개를 뿌렸다. 

신기하게도 당첨된 청취자들은 존에게 호루라기를 받기 위해 수천km가 떨어진 곳에서도 찾아왔다. 

심지어 호루라기를 받은 시청자는 “정말 감사합니다. 호루라기 덕분에 돈 좀 아끼겠다”라며 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존은 “조금이 아니라 많이 절약된다. 자세한 사용법은 적어줬다”라며 비밀유지를 부탁했다.

존의 이런 행각은 몇 년 동안이나 계속됐고 청취자들에게 나눠준 호루라기 또한 수천 개에 달했다. 

얼마후 한 통신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수조사 결과 장거리 통화량은 매년 늘고 있는 반면 징수 요금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몇 년 동안 계속됐던 것. 손해가치는 현재 화폐 가치로 무려 2500억원에 달했다.

사건의 범인은 존이었다. 결국 존은 통신 사기 협의로 체포됐다. 

당시 장거리 전화의 경우 교환원을 통해야했던데다 장거리 통신망 역시 설치 및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들었다. 3분 통화에 현재 가치로 약 1만원 정도가 들었다.

존이 알려준 공짜 통화 비법은 바로 호루라기였다.

존은 친구로부터 5년 전 통신 체계를 교란시키는 주파수를 알아낸다.

친구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청각에 유난히 뛰어났던 존은 어느날 통화를 하며 무의식중에 휘파람을 불었다고 한다.

휘파람을 부는 순간 전화가 끊어지고 휘파람이 끊어지면 다시 연결되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절대음감이었던 조는 정확하게 2600hz가 통신 네트워크에 영향을 준다고 존에게 알려줬다.

존은 통신체계를 교란시키는 거면 전화 요금도 공짜로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친구 조에게 제기한다.

이후 존은 정확히 2600hz 소리를 내는 도구를 찾아다녔고 시리얼 안에 있는 호루라기를 발견했다.

그렇게 존은 장거리 무료 통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1972년 존의 범행이 발각됐다. 초범이었다가 악의가 없었다는 점이 정상 참작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2년 후 1974년 호루라기 때문에 또 다시 미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미국 대통령 닉슨에게 바로 전화가 온 것이다. 미국 내 가장 보안이 철저한데다 대통령을 지칭하는 코드네임까지 알아야하는데 이 보안이 뚤린 것이다.

장난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존이었다. 존은 해킹할 때 호루라기를 사용했다고 했다. 존은 국가보안 문제로 해킹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존의 해킹 실력은 스티브잡스와 워즈니악의 컴퓨터 개발 모티브가 되었고 이후 존은 애플 등 컴퓨터 기업에서 일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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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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