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TV리포트=이수연 기자] 존 윅은 정말 죽었나?
지난 4월 개봉한 ‘존 윅 4’를 관람한 모든 이들이 던진 질문이다. 영화 말미,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은 하이 테이블에서 임명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르 분)과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존 윅은 대결에서 이겼지만 배에 총을 맞은 탓에 고인이 된 아내 헬렌(브리짓 모이나한 분)의 환상을 보며 천천히 쓰러진다. 이후 윈스턴(이안 맥쉐인 분)과 바워리 킹(로렌스 피시번 분)이 존 윅의 묘비를 방문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이 가운데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는 5일(현지 시간) 매거진 엠파이어와 인터뷰를 나누며 ‘존 윅 4’ 결말에 대한 비밀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에) 다른 결말을 가졌다. 존 윅이 살아 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한 엔딩을 촬영했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테스트한 청중들은 모호한 결말을 절대적으로 선호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모호한 결말은 ‘존 윅 3: 파라벨룸’에서 완벽한 결말을 이끌지 못한 것에 후회감을 느낀 채드 스타헬스키와 키아누 리브스의 욕망에서도 비롯됐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지 않았다. 시리즈를 더 잘 끝낼 수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존 윅의 잠재적인 죽음은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 4’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였다. 그는 한 영화제 인터뷰에서 “채드와 내가 ‘존 윅 4’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유는 죽음이고, 곧 존 윅의 죽음이었다”라며 “존 윅이 어떤 면에서 평화나 자유를 얻길 바랐고 그것이 영화를 만든 이유였다. 이유가 꼭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존 윅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현재, ‘존 윅 5’ 제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드 스타헬스키는 “이전 세 편의 영화와 네 번째 영화를 마무리하면서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라면서 아직 5편을 만들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존 윅 5’에서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고 밝혔지만 “한동안 ‘존 윅’ 시리즈는 휴식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존 윅 4’은 국내 관객 180만 명에 돌파한 것은 물론 코로나 판데믹 이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개봉작 중 흥행 1위에 올라서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레드아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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