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감독 그레타 거윅이 영화 ‘바비’를 둘러싼 외압 논란에 해명했다.
3일(현지 시간) 연예 매체 롤링스톤과 인터뷰를 진행한 그레타 거윅(39)이 영화 ‘바비’에 대한 검열과 반론에 반박했다. 그는 영화 ‘바비’를 통해 개방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바비’의 페미니즘을 두고 내부 관계자 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다수의 외신 보도가 나왔다. ‘바비’의 배우 하리 네프는 페미니즘을 강조한 반면 제작사이자 바비 인형 회사인 마텔의 영화 프로듀서 로비 브레너는 페미니스트 영화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한 영화에 대한 관계자 간 의견 차이가 드러나면서 ‘바비’에 대한 검열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감독 그레타 거윅은 “마텔은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이었다”라며 “마텔에서 바비는 1991년부터 대통령이 됐고 여성이 신용카드를 받기 전부터 달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비랜드가 바비가 책임지고 켄이 따라가는 반전된 세계라고 상상했다. 이것이 켄에게 얼마나 불공평한지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레타 거윅은 ‘바비’가 페미니스트의 메시지로서 칭찬받고 있지만 영화를 휴머니스트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성을 소외시키는 불공평한 권력 구조뿐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이든 위계적 권력은 좋지 않은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형이라는 주제가 여성들에게 억압적이라는 반론에 대해서도 그레타 거윅은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바비에 반론을 제시해야 할 것 같았다. 바비를 가볍게 보지 않고 진정으로 지적인 힘과 감정적인 힘을 줘야 했다”라고 전했다.
3일 한국을 방문한 그레타 거윅은 기자 간담회에서도 “바비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의 정체성이 모든 사람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모든 여성이 바비이고, 모든 바비가 여성”라면서 “정체성을 붕괴하는 데서 영화가 시작되는 지점이 멋지다”라고 ‘바비’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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