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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서 발견된 십자가 변사체…알고보니 ‘치밀한 자살?'(꼬꼬무)[종합]

김유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유진 기자] 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발견된 변사체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방영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4회는 산골짜기에서 발견된 십자가 사건을 재조명했다.

경상북도 문경. 그 중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둔덕산에 십자가에 메달린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사건을 가장 먼저 들은 고도현 기자는 한 지인으로부터 “둔덕산에서 희한한 게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고 기자는 문경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사건을 확인했다.

고 기자는 “‘살인사건이 났는데 시신을 꽁꽁 묶어놨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어떻게 된거냐’라고 경찰에게 물었는데 오히려 경찰이 나한테 하루만 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더라. 경찰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날 고 기자는 경찰서에서 현장 사진을 봤고 충격을 받았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90년대 말에 문을 닫은 채석장이었다. 이후 10년 넘게 인적이 끊겼는데 이 곳에서 변사체가 발견이 된 것이다.

피해자는 중년 남성으로 속옷만 걸친 채 십자가가 달려있었다. 마치 예수그리스도의 최후의 모습을 따라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시신에는 손, 발에 대못이 각각 박혀있어 충격을 더했다.

당시 현장에서 변사체를 검안했던 이상일 의사는 “각본이 너무 화려했다.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신 발견됐을 때 현장에는 하얀 SUV 차량 한 대가 있었다. 차 안에는 이불 삽 망치가 발견됐다. 그리고 산 위에 덩그러니 텐트가 놓어져 있었다. 텐트 안에는 전동드릴과 톱, 대못이 있었다. 또 근처에는 3개의 십자가가 놓여져 있었고 그 십자가 앞으로는 피 묻은 칼과 각종 공구들이 흩어져 있었다.

현장은 마치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죽음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채찍으로 추정되는 로프, 변사체 머리에 있던 가시면류관, 복부에 있던 상처, 손과 발에 박힌 대못 등이 성경을 설명했다

의사는 “복부에 있는 상처로 과다출혈로 인해서 사망을 했을 것인가”라고 의심하다가도 목에 있는 노끈을 발견하고는 “서서히 목이 내려가면서 목이 졸려서 질식했을 것이라고 그 당시에 조심스럽게 추측했다”고 설명했다. 즉 산 채로 십자가에 묶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였다.

검안 후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대로 넘겨졌고 경찰은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이 현장에 있던 차량을 조회한 결과 차 주인은 창원에 사는 김씨였다. 김씨는 58살의 택시 기사로 사건의 변사자였다.

최초로 경찰에 신고를 한 목격자는 누구였을까. 시신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세 명의 남자였다. 양봉할 자리를 찾던 부자와 양봉업자 주씨였다. 주씨는 양봉할 자리를 물어본 부자에게 채석장을 언급했고 세 사람은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

시신을 발견한 세 사람은 바로 현장에서 빠져나와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 주씨가 경찰을 사건 현장으로 안내했고 주씨는 사건 당일부터 본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목격담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또 경찰이 차량을 조회할 때 파출소에 있었던 주씨가 경찰의 입에서 “창원 택시기사”라는 말을 듣자 “내가 아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주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회원이라며 김씨를 떠올렸다.

경찰은 결정적 단서로 목재소를 짚었다. 이때 나무를 사간 사람은 사건의 변사자 김씨였고 경찰은 ‘단독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사망 전 김씨의 행적을 되짚어봤다. 김씨는 창원에서 운영하던 개인택시를 팔고 혼자 살고 있던 집도 정리했다. 이후 흰색 SUV를 계약하고는 “내가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며 친동생과 공장으로 향했다.

이후 텐트, 목자재를 구입하고 통신사를 찾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휴대 전화를 해지했다. 이어 자살을 계획하는 십자가 설계도까지 발견됐다. 가족들은 설계도를 쓴 글씨를 보고 “김씨의 글씨가 맞다”고 했고 국과수 검사 결과에서도 김씨의 글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실제 현장 십자가를 두고 시현을 했다. 국과수는 “오른발, 왼쪽발을 차례대로 올려 못을 박고 나무에 못을 미리 박아놓은 뒤 손에 구멍을 뚫고 손을 못에 끼운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몸을 고정한 뒤 거울을 보고 복부를 찌른 다음 출혈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사건은 종교계에서도 이슈가 됐고 한 기독교 언론사에서는 주씨에 대해 취재를 시작,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정윤석 기자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썼던 이름이 ‘시해선’이다. 만민중앙교회에서 1999년도에 대거 이탈한 사건이 있었다. 신도들이 이재록 목사를 믿고 따르다가 탈퇴를 하고 세운 교회 이름이 ‘시해선교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기자는 “첫 목격자가 만민중앙교회 출신 교역자인 점을 감안, 과연 목격자에서 그쳤을까. 십자가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은 없었을까”라고 의심했다.

또 “(인터넷 카페에) 특이했던 내용들이 정통 기독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내용들이 다수 나왔다. 환생을 이야기한다거나 사람이 신앙적 높은 단계에 이르면 그리스도가 또는 나아가서는 하나님이 된다는 것 등이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주씨는 문경에서 김씨를 만나고 나서 “그 사람은 ‘자기가 예수가 아닌가’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즉 본인이 재림 예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후 경찰은 주씨를 계속해서 수사했지만 주씨와 김씨가 첫 만남 이후로 만난 흔적과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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