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드라마 ‘아씨두리안’ 연출을 맡은 신우철 감독이 신인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2시, TV조선 드라마 ‘아씨두리안’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과 신우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씨두리안’은 정체 모를 두 여인과 단씨 일가의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시대를 초월한 운명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신기생뎐’, ‘결혼작가 이혼작곡’ 등을 히트작으로 이끈 피비 작가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를 연출한 신우철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신우철 감독은 피비 작가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과연 이 분의 작업 스타일이 어떨까 두려움 90%, 기대 10%였다. 30년 가까이 수많은 히트작을 내지 않았나. 대본을 본 순간 내공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드라마는 사실 대본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이 잘 연기할 수 있도록 해서 영상에 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비 작가의 대본을 잘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신우철 감독은 ‘신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가 있냐’라는 질문에 “생각해 보면 조금 무모했다”라고 답했다. 신 감독은 “유정후, 이다연 배우가 맡은 역할이 작은 역할이 아니다. 거의 주인공이다. 이미지가 중요했다. 작년 6월부터 기성배우, 신인배우 오디션을 수백 명 봤다. 그 결과, 두 배우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연기력도 중요하다. 연기가 너무 난이도가 있어서 과연 저 신인들이 이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캐스팅되자마자 매일 사무실로 불러서 계속 연습시켰다. 대사 한마디마다 이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고 카메라에 담아봤다. 두 배우가 촬영 전에 토가 나올 정도로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시청자들이 보시면 ‘과연 쟤네가 신인이 맞아?’라고 하실거다”라고 자신했다.
줄곧 아역으로 출연하다가 ‘아씨두리안’에서 주연을 맡게 됐다는 이다연은 “이렇게 주연을 맡게 돼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제 스스로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 보자는 다짐을 되새기면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박주미는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이어 피비 작가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게 됐다. 극중 두리안 역을 맡은 박주미는 “대본을 받고 ‘임성한 월드’에 새로움을 한 스푼 더 넣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롭고 재밌었다. 여기에 또 신우철 감독이 연출하시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기대하게 되더라”라고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백도이 역할을 맡은 최명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고 신선했고 저한테 설렘을 주는 대본이었다. 배우한테 설렘을 주는 대본이라는 것은 굉장한 의미다. 그 정도로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라며 설렘을 말했다.
전노민은 단씨 일가 첫째 아들 단치강 역으로 활약한다. 그는 “전작에서 너무 안 좋은 인상을 남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또다시 욕을 먹는다면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릴 것 같았다. 또 한 번의 화제가 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혜영은 ‘아씨두리안’으로 피비 작가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춘다. 윤혜영은 “작가님과 뵌 적이 없다. 하지만 전달해주시는 메시지를 통해 작가님의 섬세함과 디테일을 감지하려고 노력하고 그 이미지에 맞게 연기하려다보니 좋게 봐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저를 믿고 맡겨주셨으니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아씨두리안’은 오는 24일 밤 9시 10분 공개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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