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진혁이 특별 출연으로 잭팟을 터뜨렸던 ‘구가의 서’ 촬영 비화를 소개했다. 최진혁은 “이 드라마마저 안 되면 배우를 그만둘 각오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21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최진혁 김영재 배유람 신현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진혁은 데뷔 17년차 베테랑 배우. 지난 2006년 ‘일단 뛰어’로 데뷔했으나 긴 무명 시절을 보내다 특별 출연한 ‘구가의 서’로 주목받은데 대해 최진혁은 “감독님이 말하시길 ‘3회부터 나오는 역이 있고 2회까지 나오는 역이 있는데 선택하라’고 하시더라. 그땐 신인이고 힘들 때라 이 드라마도 안 되면 연기를 그만두고 고향에 갈 생각으로 전자를 택했다. 1, 2회만 나오고 퇴장하는 역이라 임팩트가 있기도 했다”며 출연 비화를 전했다.
이어 “첫 방송이 나가고 3일 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며 “고향인 목포 친구들과 본 방송을 같이 보고 PC방에 갔다. 혹시나 실검에서 내 이름이 떨어질까 친구들과 밤새 내 이름을 검색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구가의 서’의 활약으로 김은숙 작가에게 ‘상속자들’에 캐스팅 됐다는 그는 “1회 방송 후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김은숙 작가가 내일 보자고 하시는데 괜찮나?’라고 하시기에 바로 올라갔다. 김 작가님이 ‘다음 작품은 부지들의 이야기고 이민호의 형 역할이야’라면서 배역을 주셨고 그렇게 ‘상속자들’에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가수 지망생이던 최진혁은 KBS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의 우승자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최진혁은 “5천 명이 지원했고, 우승자에겐 드라마 주연 기회를 준다고 했다. 모든 소속사의 신인 배우들이 참여했는데 그때 난 사투리가 굉장히 심해서 진경에게 연기 수업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종 10인 부터는 생방송 연기 미션이 펼쳐졌다. 마침 미션이 최수종의 ‘첫사랑’ 속 한 장면을 새로이 해석해 연기하는 것이었다. 박경림을 통해 최수종을 만났는데 그때 신인도 아닌 내게 최수종이 직접 연기 시범을 보여줬다. 너무 소름이 돋고 감사했다”며 관련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그때 열정이 확 올라와서 1등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최진혁의 설명.
한편 최진혁은 연예계 대표 운동 중독자. 최진혁은 “‘파스타’란 작품을 했을 때 경쟁작이 ‘추노’였다. 작가님이 ‘추노’를 의식했는지 상의탈의를 하는 장면을 넣으신 거다. 그때 함께 나오던 현우와 노민우 최재환은 다 몸이 좋았는데 난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부끄러운 마음에 혼자 민소매를 입고 촬영을 했다”면서 “영상을 보고 ‘다시 가서 이런 굴욕은 당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다”며 운동중독에 빠지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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