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오는 22일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상영 금지 당했다.
외신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상영 금지 당한 이유가 트랜스젠더 옹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 스테이시가 자신의 방 침대에 앉아 친구 마일스 모랄레스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때 그의 방에 ‘트랜스젠더 아이들을 보호하라’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는 게 포착됐다.
해당 문구는 성전환 수술을 고려하는 아이를 지지하는 내용이다.
데드라인은 아랍에미레이트 검열 당국이 그웬 스테이시가 트랜스젠더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상영을 중단했다는 추측이다. 다만 UAE 미디어 위원회는 해당 작품이 UAE의 가치에 위배된다면서 개봉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작품 속에 성소수자 커플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등 일부 동남아 및 중동 국가에서 개봉이 금지됐다.
한편, 화려한 색감과 뛰어난 CG, 그리고 연출력으로 무장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마일스 모랄레스가 다른 평행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과 재회하면서 모든 차원의 멀티버스 속 스파이더맨과 위기를 만나게 되는 히어로 액션물이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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