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성전환 수술을 한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드레스 때문에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이달 초 엘리엇 페이지(36)는 회고록 ‘페이지 보이’를 출간했다. 그는 ‘페이지 보이’를 통해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입는 역할이 괴로워 포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엘리엇 페이지는 ‘여성스러운’ 드레스 때문에 죽고 싶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세기 중반의 여성 의상을 입은 내 모습을 상상했다. 드레스, 신발, 머리카락이 떠올랐다”라면서 “내가 만약에 그렇게 입는다면 죽고 싶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상식 시즌이 끝나고 드레스를 입는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해당 영화는 유명한 책을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던 영화로 엘리엇 페이지는 “소중한 역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영화를 위해 영국행까지 감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차마 그 역할을 해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에서) 연기한 역할이 이미 사생활에서까지 (나를) 잠식하고 있었다”라면서 더 이상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계에서 퇴출 당할까 “진실을 외면하려 애썼지만 어두운 구석에 갇혀 낙담해야 했다. 목적 없는 텅 빈 껍데기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엘리엇 페이지는 옷 때문에 역할을 포기하는 것도 담당자에게 전하기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의상이 내 내면을 찢고 장기를 찢는다.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나를 보고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에 움츠러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202년 트랜스젠더 남성임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으면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영화 ‘로마 위드 러브’, 엘리엇 페이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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