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한국과 중국에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매체 CNN은 “‘인어공주’가 일부 관객의 인종차별적 반발 때문에 한국과 중국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한국과 중국의 일부 관객은 ‘인어공주’에 흑인 여배우를 캐스팅한 것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CNN은 미국에서 젊은 흑인 소녀들이 디즈니의 결정에 환호한 것과 달리 한국, 중국, 일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흑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어공주’의 국내 성적은 좋지 못한 상태다. ‘인어공주’는 개봉 20일이 지났지만 6월 9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누적 관객 수는 60만 명, 누적 매출액은 62억 원이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이며 관람객 평점은 6.48점에 그쳤다.
일부 관람객들은 “인종 편견을 제외하고도 최악의 영화 중 하나였다”, “배우 캐스팅 관해서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어릴 적 본 인어공주와 달라서 실망했다”, “굳이 저 배우를 고집한 이유를 모르겠다” 등 부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앞서 ‘인어공주’는 제작 단계부터 인종차별 문제로 주목을 받아왔다. 흑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롭 마샬 감독은 캐스팅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에 “흑인 캐스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른 세기에서 온 것 같은 편협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라며 흑인 캐스팅을 지적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작과 실사판 사이의 괴리감이 크고 ‘인어공주’는 상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지나치게 추구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디즈니,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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