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일본에서 개봉된 가운데 영화에 대한 경고문이 나왔다.
9일 월트 디즈니 재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빛에 민감한 관객이 ‘인어공주’를 관람할 경우 광과민성증후군과 간질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했다. 광과민성증후군(광과민성 발작, Photosensitive epilepsy)이란 번쩍이는 불빛을 보고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월트 디즈니 재팬 측은 “빛에 대한 민감도는 관객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청 시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 빛의 자극에 민감하신 분은 신중한 판단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97년 일본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시청하던 일부 아이들이 발작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당시 현지 외신에 따르면 750명의 환자가 발작을 일으켰으며, 이 중 135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사건 발생 후 광과민성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의 수요가 높은 애니메이션 개봉 시 이러한 경고 문구를 붙이게 된 것이다.
광과민성증후군은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번갈아 나타나는 시각 패턴이 원인이 되며, 어두운 곳에서 밝은 화면을 볼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한 신경과 교수는 “광과민성증후군은 주로 소아나 청년기에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빈도는 감소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어공주’는 9일 일본에서 공개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월트디즈니 재팬 공식 홈페이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