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장수 기자] 배우 엄정화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연기 인생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엄정화의 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엄정화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엄정화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차정숙의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드라마 종영에 엄정화는 “차정숙을 연기하고 싶어서 제작될 때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연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차정숙의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시청자에게 1화부터 차정숙의 마음을 따라갈 수 있게 보여줘야겠다는 게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흥행작은 거의 없었는데, 1992년 영화 ‘결혼 이야기’ 이후로 차정숙으로 불리는 게 신기하다.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 차정숙은 내 ‘인생캐’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JTBC 역대 시청률 4위, 넷플릭스 17개국 순위권을 기록한 ‘닥터 차정숙’은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성장기를 그린다.
엄정화는 전업주부로 경력이 끊긴 여성들에게 “‘정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것이라도 좋아하는 것을 하나라도 시작해 보면 다른 시야가 열리게 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서인호는 불륜 사실이 발각돼 밉상으로 낙인찍힐 뻔했지만, 밉지 않은 악역 연기를 선보여 차정숙과 함께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엄정화는 서인호에 대해 “서인호 같은 남편은 최악이다. 절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다. 불륜남 서인호가 귀여운 이미지로 보였던 이유는 김병철의 연기라서 그렇다”라며 “서인호가 김병철이라서 너무 행복했다. 실제로 연기하면서 얄미워 보일 때도 있었다”라고 웃음 지었다.
‘닥터 차정숙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던 배우 명세빈에게 “항상 신인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최승희에 대해 고민하는 게 느껴졌다”라며 “명세빈이 노력이 깃든 최승희의 캐릭터는 빛이 나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동했다”라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수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엄정화의 열정은 다음 앨범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는 “‘댄스가수 유랑단’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들에게 가수 엄정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재밌을 것 같다”라며 “앨범을 만드는 중이다. 앨범은 2년 전부터 준비 중이었으며, 곡들을 선정해 기획하려고 한다. 현재는 내달까지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즐겁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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