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장수 기자] 불륜녀를 연기한 배우 명세빈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연기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 보는 캐릭터에 명세빈은 JTBC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명세빈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명세빈은 최승희란 역할에 애정을 드러냈다.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와 바람을 피워 자녀를 가지게 됐다. 차정숙에게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등 드라마에서는 ‘악역’으로 그려진다.
명세빈은 최승희의 역할에 대해 “이 나이에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항상 청순가련한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최승희는 배우로서의 성장의 기회가 되는 캐릭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학생 때 최승희와 서인호는 연인관계였으나 서인호가 차정숙과 하룻밤을 보내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관계가 끊어지게 됐다. 이후 최승희는 미국에서 서인호를 만나면서 아이를 임신했고,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간다.
최승희의 사연을 누구보다 깊게 이해한 명세빈은 “최승희에게 향하는 비판과 비난을 잘 알고 있다. 최승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현실에서도 존재할 수 있는 상처로 꼬인 인생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해 오히려 떳떳하게 연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실감 나는 악역 연기를 보여준 명세빈은 격렬한 시청자의 반응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불륜녀의 역할을 담당해 비판과 비난이 따라온 건 각오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니 잠이 안 올 정도였다”라고 고백했다.
최승희와 차정숙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지만, 실제로 명세빈과 엄정화는 서로의 길을 응원하는 좋은 동료사이다. 명세빈은 엄정화에게 “엄정화는 음악과 연기에서 빠지지 않는 유명 인사다. ‘닥터 차정숙’에서 평범한 엄마 역할인 차정숙을 연기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라며 “드라마에선 대립해도 서로 챙겨주고 일으켜 주는 관계였다. 그 관계가 드라마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데뷔 28년 차를 맞이한 명세빈은 “(엄정화)언니가 이번 드라마를 ‘선물 같다’고 표현한 것에 공감한다”라며 “중요한 시점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봤기에 최승희를 시작으로 새로운 명세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코스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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