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국내 극장가에 개봉한 가운데 호불호가 분명한 관람평으로 흥행에 적신호가 커졌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전국 4만 593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위는 영화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로 같은 날 4만 7807명의 선택을 받았다.
‘인어공주’는 바다 너머 인간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인어공주 에리얼(할리 베일리 분)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 분)를 구한 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에릭 왕자를 만나기 위해 인간이 사는 세계로 떠난 에리얼의 모험엔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개봉 전부터 실사판 ‘인어공주’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198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 버전으로 제작한다는 데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원작과 달리 극의 중심을 이끄는 에리얼이 흑인 배우로 캐스팅되자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작품을 훼손했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개봉된 이후엔 ‘극과 극’ 평점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인어공주’가 디즈니 특유의 감성을 담았다는 점, 할리 베일리가 연기한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참신함 등을 높게 평가하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원작에 지나치게 의존한 스토리가 아쉽다는 혹평도 있다.
‘인어공주’에 대한 혹평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영화 ‘뮬란’, ‘알라딘’, ‘크루엘라’, ‘미녀와 야수’ 등 디즈니 실사판은 국내 극장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가뿐히 차지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에 비해 ‘인어공주’의 첫 성적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오는 주말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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