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영화 ‘빽 투 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제이 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생지옥을 겪었다.
외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1일(현지 시간)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61)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제이 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어머니, 장인어른, 그리고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한 것에 이어 파킨슨 병으로 삶의 역경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빽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인 마티 맥플라이로 등장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제이 폭스는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병을 진단받았다. 그는 32년이 지난 2023년에도 여전히 병을 앓고 있으며, 심지어 여러 잔병치레로 인해 상태가 더 악화됐다.
인터뷰에서 제이 폭스는 어깨부터 시작해 팔꿈치, 손가락, 얼굴, 상완골까지 골절됐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018년에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척추 수술을 받아 다른 부위의 뼈가 쉽게 부러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이 폭스는 최근에 그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그는 “가족을 잃었고, 반려견을 잃고, 자유를 잃었으며, 건강도 잃었다. 스스로를 진단할 수 없어 ‘우울증’이라는 용어 사용은 자제하지만, 모든 징후가 우울증을 가리키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이 폭스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12일 공개된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스틸(Still)’에서 자신의 삶을 “매혹적이다”라고 표현했다. 또 “감사할 것을 찾을 수 있다면, 기대할 것을 찾게 돼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다”라며 낙관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실제로 제이 폭스는 2000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이클 제이 폭스 제단’을 설립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10억 달러(한화로 약 1조 원) 이상을 모으는 등 선한영향력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파킨슨 병 투병 중에도 제이 폭스는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2010년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병을 앓고 있는 교활한 변호사 사이몬 캐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 외에도 각종 드라마와 프로그램에 게스트 출연, 성우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한편, 제이 폭스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스틸’은 12일 애플 TV+를 통해 공개됐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애플 TV+ ‘스틸’, 영화 ‘백 투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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