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가 미드폼 형태로 구독자를 찾아온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3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 오리지널 시리즈 세션에 참석한 이종필 감독은 ‘박하경 여행기’에 대해 “좀 썰렁하고, 사라지고 싶을 때, 답답하고 울적하고 심심할 때 어딘가 당일치기로 떠나는 여행기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닌, 여기 있고 싶지 않아 어딘가로 가서 멍때리고 싶은 마음에 출발했다 누군가를 만나 하루가 특별해지는 국어교사 박하경의 토요일마다 다니는 당일치기 여행을 다룬, 25분 내외의 8부작 시리즈”라고 소개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이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연출한 감독은 “‘영어 완전 정복’을 다시 봤다. 새삼 이나영이 너무 좋았다. 관객이었을 때는 보지 못했던, 연출하면서 느낀 것들, 연기하게 애매할 것 같은 걸 자연스럽게 잘하시더라. 기회가 닿으면 작업하고 싶었다”라고 이나영과 함께한 이유를 밝히며 “대본도 다 안 나왔을 때 이나영이 주인공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도 덧붙였다.
박하경과 이나영의 싱크로율에 대해 감독은 “사진 찍고, 찍히는 걸 싫어하는 캐릭터인데 이나영도 그걸 싫어하더라”라고 짚었다. 이어 “내용으로 분류하면 힐링물인데 개인적으로 낯간지러운 장르”라면서 “‘박하경 여행기’는 조금 다르게, 자연스럽게 해보고자 했는데 이나영이 그렇다. 억지스러운 게 없고 자연스럽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5분 분량 8개짜리 시리즈라는 점은 감독에게 장점이자 셀링 포인트다. 이종필 감독은 “OTT 시리즈는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끝이 궁금해서 보다가 ‘도저히 못 보겠다’ 싶어 힘든데 ‘박하경 여행기’는 그렇지 않다. 짧다. 25분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롱폼이 무협지라면, ‘박하경 여행기’는 하나의 앨범 같길 바랐다. 연속극이 아닌 독립된 연작인데 보기에 느슨하지도 않고 밀도 있게 괜찮게 만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별 출연진도 화려하다. 한예리, 구교환, 심은경 등이 매회 박하경과 만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감독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특별출연자가 있어야 했다”라면서 한예리, 구교환과는 작품으로 맺은 인연으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구교환에 대해서는 “‘이나영과 이런 거 한다’라고 하자 이나영 팬이라더라. 이때다 싶어 핸드폰으로 대본을 보냈다”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미일 동시 공개 예정인 ‘박하경 여행기’, 이에 대해 감독은 “(해외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거라서 한국 시청자가 보고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지만 해외 관객도 다 같이 똑같이 웃고 느끼더라”라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여행은 맑은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한다. ‘박하경 여행기’를 보면 맑아진다”라고 시청자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5월 24일 웨이브 독점 공개 예정.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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