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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아이유의 이름에게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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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아이유의 정규 앨범은 2021년 ‘라일락’이 마지막이다. 이후 연기 활동에 전념 중인 아이유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다.

하지만 아이유는 밸런스를 지키고 싶다고 말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팬, 또 연기를 좋아하는 팬의 마음을 모두 잡고 싶다는 욕심이다. 아이유는 “작품이 저를 찾아오는 시기,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찾아오는 시기를 예상할 수는 없기에 흘러가는대로 할 것”이라면서 “배우를 응원하는 팬들, 음악을 응원하는 팬들 등 저의 팬층이 다양하다. 한쪽도 서운하지 않게금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다”라고 바랐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묻는 질문에는 “덜 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문득 든 생각인데, 몇 작품 연속 메시지가 강하고 착한 역할을 해서 그런지 덜 착하고 덜 깊은 사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사람들이 나쁘게 망하는 얘기를 해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다. 아이유를 좋아하는 ‘어린 팬’들 때문이다. 아이유는 “예전에는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생각했는데, 초등학생 친구들도 콘서트에 오는 걸 보고 그 친구들은 충격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청불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아이유는 연기와 음악 활동을 쉴 틈 없이 해오고 있다. 양쪽 분야의 베테랑이 된 만큼 차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아이유는 “음악을 할 때는 제가 프로듀싱을 하기도 하고 제 생각을 투영하기도 하고, 많은 스태프가 저만 바라보고 있을 때가 많고, 질문을 받는 입장인데 연기할 때는 감독, 작가, 선배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입장이다”라면서 “(연기할 때의) 상호 역할이 좋다. 각각의 역할을 소화할 때 오는 안정감도 각각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두 활동을 분리해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유는 최근 자신의 이름을 ‘아이유’로 통일하며 자신의 존재를 하나로 맞췄다. 두 개의 이름을 쓰며 기자들에게 죄송했다고 말한 그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모두가 아이유로 알고 있지 않나, ‘이지은’ ‘이지은’ 해봤자. (기자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 연기 활동에 각기 다른 이름을 쓰고 있는 후배 연예인들에게도 조언했다. 아이유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해라’라고 얘기를 해줄 수는 없겠지만, 받아들이는 분들은 더 각인된 이름으로 받아들이기 마련이다”라면서 “분리를 하는 것도 미덕일 수 있겠으나 우리는 다 퍼포먼스를 하는 플레이어로서 어차피 제 입을 통해서 나가는 말, 목소리는 같은 거니 합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처음 쓴 것도 사실 아이유의 뜻은 아니었다. 드라마 ‘보보경심:려’가 시작이었다. 퓨전 사극이기에 영어 이름보다는 한글 이름을 쓰는 게 좋겠다는 제작사의 제안이 있었다고. 아이유는 “(이름에 대해) 간간이 제 심경을 밝혀오긴 했다. 어차피 한 사람이 표현하는 거니 아이유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는데 뒤늦게나마 정정하게 돼 마음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드림’에서도 가편집에는 ‘이지은’이라는 이름이 들어갔었지만 아이유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최종적으로 ‘드림’부터 ‘배우 아이유’가 될 수 있었단다.

영화 ‘드림’에서 영어와 일본어 대사를 소화한 아이유는 이 장면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현장에서 급히 부탁을 받은 씬이었다고. 아이유는 “아주 혀가 긴장해 있었다. 일본어는 미리 대본에 있었는데 영어 대사는 갑자기 ‘소민이가 해보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늘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아이유는 “항상 결과가…”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최근에는 영어 공부만 하고 있다는 아이유는 “예전에는 중국어, 일본어, 더 나아가서 스페인어 같은 걸 하면 멋있겠다 꿈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한국어라도 잘하는 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아이유의 행보를 향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기에 차기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도 나왔다. 아이유는 “방금 전에도 매니저들과 차기작, 추후 활동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했었다”라면서 “회사에서는 그때그때 몰두하고 있는 프로젝트데 최대한 몰입하게 두는 편이라 뭔가를 촬영하고 있을 때 다른 제안을 웬만하면 제게 말을 안 한다. 혹시 마음이 쓰이고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으니”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혹시라도?”라고 웃으며 “인터뷰 끝나고 (매니저에게) 확인해 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아이유 하면 거액의 기부를 한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그간 40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기부한 아이유, 그렇다면 아이유는 이런 선행에서 무엇을 얻어왔을까? 그는 ‘편지’라고 답했다. 아이유는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이상하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눠서 아는 사이는 아닌데 드린 도움이 그렇게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게, 이것도 인연이다 싶기도 하고”라면서 “너무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표현이 이상하긴 한데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진심을 담은 편지가 생각보다 많다. 닿는 데까지 많이 기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한 영향력’뿐 아니라, 아이유의 일거수일투족은 영향력이다. 톱스타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무게감이 남다를 거라 짐작하지만 정작 아이유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는 “별로 그렇게 부담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는다”라면서 “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쟤가 많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은데, 만약 어느 정도 부담이 된다고 하면 저에게 이로운 부담이니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팬들 중에서도 그런 분이 계시다면 안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모두가 지켜보는 톱스타이자, 쉴 틈 없이 일하는 연예인 아이유는 언제, 어떻게 에너지를 충전할지도 궁금했다. 아이유는 “연기도 하고 음악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여러 일을 하면서 각각의 일로 충전이 되는 것 같다”라면서 “앨범을 안 낸 지 몇년 됐는데 연기 활동을 하면서 연기하며 알아서 충전하고 상호 작용이 된다. 다른 충전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는 걸 재미있어하고 좋아한다”라고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고 보면 아이유는 충전하는 방법을 ‘효리네 민박’에서 보여줬다. 바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아이유는 “평상시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다. 전원 꺼진 사람처럼 가만히 있는다. 힘들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걸 좋아한다”라고 휴식법을 공개했다.

연기로 또 다른 충전 중인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그는 “얼마 전에 대본이 완결이 됐다”라면서 “마지막 화까지 읽고 좋은 작품에 참여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치열하게 쵤영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가의 관찰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각 배우의 특징, 이미지가 대본에 많이 녹아있다”라면서 “모두가 아는 대외적인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속의 모습까지 대본에 반영됐다”라면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아셨을까’ 싶다. 저의 모습을 들킨 것 같은 마음을 받는다. 그 어떤 역할보다 저와 닮아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공개 열애 중인 이종석과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유는 “뭐랄까, 어떨떨하다. 정말 관심이 많이 가져주시기도 하고 응원도 많이 해 주신다. 예쁘게 조용히 만나는 게 제일 좋은 보답인 것 같다. 건강한 모습으로, 예쁘게 조용히 잘 만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종석이 아이유 콘서트 굿즈를 착용한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데 아이유는 “그 굿즈는 오시는 지인 분들에게 나눠드리는 것이라 특별히 드린 선물은 아닌데 뭔가 너무 조명이 됐고, 사진도 다른 데서 얼떨결에 찍힌 게 (인터넷에) 올라가더라.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유는 ‘드림’에 대해 “정말 또박또박 모두의 진심을 담아서 만든 영화다. 그 진심이 전달 되면 관객들도 만족해서 돌아가실 거다. 그 걸음이 헛되지 않을 진심이 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하면서 “개개인의 감상평은 다르겠지만 저는 많이 웃고 찡하기도 하고,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날 좋아지는 5월에 (극장에) 와서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족끼리 보면 좋을 것 같다. 5월이 가정의 달이니까”라고 말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E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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