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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이병헌 감독 “이름 돌려쓰기, 노동량 줄이려고..아차 싶었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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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병헌 감독의 전매특허인 말맛, 그의 모든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맛깔나는 대사 때문에 ‘이병헌 감독은 재미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정작 이병헌 감독은 말수가 적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그렇다면 그의 ‘말맛’이 시작되는 곳은 어디일까? 말 없는 사람은 어떻게 ‘말맛’을 만들어낼까? 그는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낯을 엄청 가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하지 않은 사람과 친해지려면 되게 오래 걸린다. 최소 20년. 그 친구들과 있으면 말을 많이 한다. 몇몇 친구들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웃기다고 한다”라고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사람으로 통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 친하지 않은 사람과 있는 것은 그에게 어렵다. 감독은 “친하지 않는 사람과 단둘이 있는 걸 무서워한다. 아이유와도 둘이 있는 게 무서워서 PD라도 같이 있게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혼자 있을 때는 명상, 공상을 많이 한다는 이병헌 감독, 그런데 이름 짓는 데는 그리 큰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이병헌 감독 작품의 팬들이 눈치챘듯 감독 작품에는 같은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다. 이에 대해 감독은 “다음 작품부터는 안 그러려고 한다”라며 민망해 했다. 이름 돌려쓰기를 한 이유를 묻자 그는 “노동량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이름 지으려고 괜히 의미를 부여하는 데 시간을 쓸 바에 친구들 이름을 쓰자 했다”라며 “노동량을 줄여야 개런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제 너무 들켜서 아차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름은 친한 친구들의 것이라고 밝힌 그는 “‘극한직업’ 잘 되고 선물을 고르고 있더라. ‘너희한테 뭐 잘못했냐’라고 했는데 이름값이었나보다”라면서 웃었다.

줄곧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온 이병헌 감독, 그가 한 장르에 전념하는 이유는 ‘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영화를 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그나마 잘하는 걸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코미디 장르를 하게 됐고, 하다 보니 계속 하게 됐다”라면서 “너무 고마운 평가지만 세계관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도 당연히 있는데 공부 중이라 갖춰진 다음에 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한편 ‘드림’은 이병헌 감독의 전작인 ‘극한직업’과는 달리 사연이 소개되기에 100% 코미디 영화와는 결을 달리한다. 후반부 홈리스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에 신파적 요소는 피할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한 평가도 나뉘는 상황. 이에 대해 감독은 “신파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그는 “오히려 ‘(신파를) 더 갈걸’ 했다. 감동을 느껴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거밖에 안 했을까 라는 생각은 조금 들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오프닝에서 배우 강하늘의 활약도 눈부시다. 영화 ‘스물’을 함께한 인연으로 이 영화에 특별출연하게 된 강하늘은 느닷없이 촬영장에 와서 내내 달려야 했다. 이병헌 감독은 “강하늘이 저를 보고 ‘축구 안 한다며!’라고 하길래 ‘감독 말을 믿으면 어떻게 해’라고 했다”라면서 “하루 종일 뛰었다. 다음날 근육통에 시달렸다더라. 고맙다. 이제 (뭘 해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강하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극한직업’이라는 감독의 천만 전작은 그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이자 대표작이다. 또 이병헌 감독의 전작을 좋아했던 관객들은 말맛을 포함해 이병헌 감독 특유의 분위기를 이 영화에서 찾으려 할 터. 이에 대해 이병헌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평가, 비교, 짊어져야 할 고마운 짐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병헌스럽기보다는 ‘드림’스러웠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2010년 홈리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병헌 감독의 연출작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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