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고 있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은퇴 전 칸 영화제에 선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오는 5월 개최되는 제76회 칸 영화제의 감독 주간의 명예 게스트로 쿠엔틴 타린티노(60)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또, 오는 5월 25일에는 칸 영화제에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비밀 상영이 이어질 것이라 알려졌다.
칸 영화제 주최 측은 감독 주간의 주인공으로 쿠엔틴 타란티노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비밀 상영과 함께 영화의 반(反)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칸 영화제에만 그의 장편 영화 9편 중 6편을 경쟁 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지난달 그의 마지막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영화의 가제는 ‘The Movie Critic(더 무비 크리틱)’으로 1970년대 후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여성 영화 평론가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아직 쿠엔틴 타란티노의 차기작 배급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2019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배급한 소니가 언급되고 있다. 이때 영화에 대한 저작권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돌아가는 이례적인 계약을 맺어 이목을 끌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1987년 데뷔 이래 ’10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60세 전에 은퇴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1963년생으로 올해 60세가 된다. 또, 쿠엔틴 타란티노는 지금까지 총 11편의 영화를 연출해 그가 은퇴를 내건 조건이 모두 충족됐다.
지난 2012년 미국 매체 플레이보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어느 시점이 되면 멈추고 싶다. 나이가 든다고 좋은 감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보통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최악의 영화는 마지막 4편의 영화다”라면서 “나는 형편없는 코미디를 만들어 ’20년 전 영화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라고 은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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