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블랙핑크 제니의 출연작 ‘더 아이돌(The Idol)’, 배우 송중기의 출연작 ‘화란’, 배우 송강호가 나오는 ‘거미집’이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13일 오전(현지 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초청 리스트를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 중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는 영화제로,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제니의 첫 연기 작품인 ‘더 아이돌’과 송강호가 출연한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비경쟁 부문에는 ‘더 아이돌’, ‘거미집’ 외에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이 이름을 올렸다.
‘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HBO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했으며 가수 위켄드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배우 릴리 로즈 뎁, 가수 위켄드, 트로이 시반, 댄 레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특히 제니의 첫 연기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강박에 빠진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2005년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관객을 만난다.
송강호는 3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8번째 칸 진출이다. 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으로 칸에 초청받은 바 있다.
제니의 칸 국제영화제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이날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주최 측에 따르면 제니가 칸 영화제에 참석할지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인생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됐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영화 ‘화란’은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은 다양한 지역과 문화의 독창적이고 색다른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하게 되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와 배우 홍사빈, 가수 비비가 함께 출연한다.
송중기의 칸 영화제 진출은 처음인 만큼 국내외 팬들로부터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송중기의 아내인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송중기와 함께 영화제에 참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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