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김구라, 이경규, 정형돈, 이병헌, 차태현, 정상급 연예인인 이들의 안타까운 공통점은 바로 공황장애를 앓았었다는 점이다. 흔히 ‘연예인병’이라고 불리는 공황장애는 대표적인 불안장애 증상이다.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보르빈 반델로 독일 괴팅겐대 교수(71·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불안장애를 해부한다.
2021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불안장애는 5년 사이 32.3%가 늘었으며, 20대 불안장애 환자는 86.8%로 폭등했다.
이에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세계적인 정신건강 분야 연구자들의 의학적 통찰을 통해 다양한 정신장애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정신건강 특집’을 방영 중이다. 1탄 ‘우울장애’ 편에 이어 2탄 ‘불안장애’ 편에서는 세계적인 불안장애 석학이자 공황 발작 진단척도를 최초로 고안한 보르빈 반델로 교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안장애에 대해 얘기한다.
반델로 교수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태생적으로 불안 요소를 갖는다”라고 전제한다. 불안 덕분에 인류가 맹수 등 위험 요소들을 경계하며 오늘날 생존할 수 있었다는 것. 다만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불안이 ‘병’이 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교수는 “불안장애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진단하고 구체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또한 “불안장애 인식을 개선하고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연출자 EBS 박진우 PD는 “누구에게나 불안은 조금씩 있기 때문에 ‘과거에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이해하면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강의”라고 전했다. ‘불안장애’ 편은 14일부터 21일까지 5부작으로 평일 밤 11시 40분, EBS 1TV에서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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