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TV리포트=박설이 기자]’사랑이라 말해요’는 배우 김영광에게 있어 의미 깊은 필모가 되기 충분한 작품이다. 정통 멜로 만큼 배우가 마음껏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장르도 없기 때문이다.
김영광은 이 작품에서 동진을 연기하며 동진을 이해하게 됐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깊이 빠져들고, 그에만 집중한다는 김영광의 MBTI는 INFP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다작’이며, 가장 관심 있는 작품은 그가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다.
김영광 인터뷰 이어서.
Q_결말은 만족하나?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_극 중 심우주와 한동진의 사랑, 괜찮을까?
그런 상황이어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법적으로 그런 상황이 된 것 아닌가.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모든 게 인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_동진이 엄마를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라기보다는 인정인 것 같다. 용서가 돼서라기 보다는 그 고리를 끊을 수 없지 않나. 그걸 인정하고 엄마의 모든 것을 다 안으려고 한다. 인정을 하고 받아들인 것 같은.
Q_이성경과 화보, 스티커 사진도 화제였다.
스티커 사진은 촬영 초반에 저희가 새벽까지 촬영하다가 근처에 가서 찍은 거다. 최근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지난주까지 슬픈 장면만 나오니까, ‘이렇게 밝은 모습도 있다’고 선물처럼 올린 것이다.
Q_체중 감량을 많이 했다.
‘썸바디’ 때 엄청나게 감량을 했다. 인물의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얼마 안 있다 촬영을 들어갔다. 감량이 된 상태였고, 살이 찔 수는 없어서 유지를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촬영이 끝났다. 그 사이에 엄청 먹었다. 최근에 또 다른 작품에서 빼 달라고 해서 빼고 있다.
Q_템포가 느린 드라마다.
템포가 느린 게 이 드라마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작은 호흡이 모여 완성되는 감정이 있다.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면 놓치는 감정들이다. 처음 찍을 때부터 그런 디테일한 호흡을 보여줘서 인물의 감정을 만들자고 많이 얘기를 했다. 오히려 반대로 이 드라마가 느린 템포이기 때문에 공감을 주고, 아프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Q_최근 드라마 중 멜로 장르가 부진했다. 우려는 없었나?
염려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일을 하다 보니 다음 일을 하면 전 작품이 공개되다 보니 약간 정신이 없다. 다음 일을 집중적으로 하다보니 그렇다. 한 달 전에 끝냈다고 하면 그 감정을 알텐데 몇 개월 전이다보니 이미 다음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 ‘어, 이거 나온다’ 하고 휙휙 지나가더라.
Q_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딱 하나 있지 않고, 다작을 하고 싶다. 많이 남기고 싶다. 현재의 촬영 시스템을 보면 1년에 두 작품 하면 많이 하는 거다. 그래서 좀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Q_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그때그때 다르다. 대본을 보면 갑자기 되게 상상이 잘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그 작품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있고, 그 작품을 할 수 있게 되고 하고 싶다고 얘기하게 된다.
Q_글로벌 OTT를 연달아 했다. 인기를 실감하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외국어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신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알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성경과 라이브를 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좋아해 주셔서 놀랍더라.
부담보다는 좋다는 생각이 더 있다. 기분 좋은 게 더 크다. 결과를 미리 생각하는 편은 아니어서 작품이 나가고, 알려지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Q_배우로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저에게는 ‘썸바디’가 배우로서 다양한 제시라는 느낌이 있었다. 로코, 로맨스만 하다가 처음으로 악역을 했던 작품이다. 그래서 그 작품 이후 더 다양한 작품,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_또래 배우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가?
언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진 않고, 언젠가 결혼을 하겠지 생각은 한다. 반대로 ‘결혼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성준에게 (결혼) 이야기 들어보면 부럽기도 하고, 집에 혼자 있는 게 편하기도 하다. 깊게 고민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때그때 다르다. (이상형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제가 결혼하면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청소 좋아한다. 제가 현모양처처럼 집안일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준은 아이 키우는 게 즐겁다고 하더라. 저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으니 잘 모르는 얘기지만 듣는데 행복감이 느껴지더라. 그럴 때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Q_시즌2가 있었으면 하는 작품이 있나?
‘썸바디’. 그의 과거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길지 않게, 짧게 그 남자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Q_구자성이 롤모델로 김영광을 꼽았었다.
부담스럽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생각한 적은 없다. 그렇게까지 위대한 목표를 가져본 적은 없다. 물론 그렇게 생각해준 것은 고맙다. 제 일을 충실히 하고, 제 일에 있어서 성실히 하는 것이 목표다. 저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Q_배우가 돼서 어떤 게 좋았나?
연기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어떤 걸 만날지 기대가 되고 매력이 있는 직업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미있다. 어릴 때는 감이 안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 있는 직업이다. 도전해볼 만한 직업인 것 같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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